오늘은 유아기의 사회성에 대해 알아볼텐데요. 먼저 아동들의 사회적 관계 유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또래관계인데요. 또래는 일반적으로 같은 연령의 친구를 뜻합니다. 대부분의 또래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있고, 활동도 같이하고, 정기적으로 만납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활동이나 개입된 사건 이외에는 거의 만나지 않습니다.
또래는 이웃, 놀이터, 교실 등 아이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볼 수 있는데요. 또래가 공동의 활동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함께 하는 관계인 반면에 친구는 조금 더 특별한 관계입니다. 또래활동 외에도 서로가 특별히 선택한 놀이친구를 뜻합니다. 친구관계는 서로에게 정말 많은 이점을 주는데요. 친구는 아이들이 사회적 유능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친구관계를 통해서 타인의 욕구, 자신의 욕구를 인식하고 조율하는 경험도 배울 수 있고, 협동과 이타심과 같은 친사회적 기능도 발달시키도록 돕습니다. 또한 의사소통, 갈등관리, 신뢰감 형성의 유지, 친밀감 형성과 같은 사회적 문제해결에 필요한 기술도 연습하는 기회도 생깁니다. 친구는 안전과 사회적 지원의 원천이며, 아이가 생활하면서 겪는 스트레스에 대한 정서적 완충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친구가 없으면 불행하다고 하기도 하지요.
첫번째로는 사회 인지를 논할 수 있는데요. 사회 인지란 타인의 행위와 관련해서 그들의 내면의 생각, 신념, 정서를 생각할 수 있고, 적절한 행위나 반응을 할 수 있는 아동의 능력을 말합니다. 눈치가 빠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공감하는 능력 모두 사회 인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인지가 높을수록 인기가 더 있고 놀이친구로 더 자주 초대가 되기도 합니다.
아동의 친구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또다른 요인은 정서조절능력 인데요. 자신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이러한 감정을 사회적 상황에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아이는 보다 적절한 사회적 행동도 하고 타인에게 긍정적인 느낌도 경험하게 합니다. 그래서 또래에게 인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놀이를 잘하는 것도 친구관계에 정말 중요한데요. 놀이안에서 아이들은 공유하기와 협상하기를 연습할 수 있는데요. 특히 가상놀이에서는 타인의 정서와 사고에 대해서 말하고 적절히 행동하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놀이경험이 많은 경우 놀이도 잘할수 있고, 사회성 기술도 가질 수 있습니다.
언어도 정말 중요한데요. 사실 언어가 미숙한 아이들이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친구와 놀거나, 혹은 대화를 주고받을 때, 언어가 필수적으로 따르게 되는데요. 그래서 언어는 아이가 또래사이에서 받아들여지고 성공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언어 이해나 표현능력이 좋으면 다른 사람의 말도 보다 잘 이해할 것이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감정도 더 잘 전달하게 됩니다. 때문에 말이 늦거나 언어적으로 어려움이 있게되면 친구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격려도 아이의 사회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인데요. 부모나 교사는 아이에게 사회적 경험을 만들어주고 관리해줄 책임이 있습니다. 성인이 다른 아이와 놀이할 수 있도록 여건을 준비해주고, 또 다른 아이와 잘 어울리고 놀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면 긍정적인 또래관계의 기틀을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인들이 아이들과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거나, 아이들을 모아놓았지만 잘 어울리지 못하고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도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당하거나 소외되는 경험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에게는 부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부모나 교사가 아이의 행동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하는가도 또래 경험에서 매우 중요한데요. 어떤 부모는 "쟤는 까다로워서 그래" "쟤는 혼자있는 것을 좋아해" "애가 너무 나대" 이렇게 생각하면 그냥 이것을 아이의 기질 탓으로 돌리고 아이가 보다 또래와 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나 지도 자체를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부모나 교사가 아이들이 갖고있는 개인차를 인정하고 사회적 유능성 증진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할 때 아이들은 보다 또래와 잘 지내는 긍정적인 행동이 나타나게 됩니다.
친구관계는 생애 초기부터 중요하다고 합니다. 2살된 아기들도 다른 아기들을 가리키면서 "친구야~"라고 말하기도 하고, 그만큼 중요한 부분인데요. 그래도 본격적인 친구관계는 만 3세부터 시작이 됩니다. 3세에서 6세, 즉 유아기의 친구관계는 일시적인 동료수준인데요. 아직 우정까지는 바라볼 수 없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과 자주 놀거나 혹은 비슷한 활동(블럭놀이)을 하는 친구를 친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처럼 유아기의 아이들은 근접성, 옆에 있는 아이를 친구라고 정의합니다. 그래서 처음봤는데도 "얘는 친구인데~"하면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고 옆에서 놀거나 혹은 같이 몇 번 놀지 않았는데 옆집사는 또래를 친구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또 상대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순식간에 친구가 되기도 하는데요. "얘는 내 친구야. 바비인형 갖구있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혹은 눈에 띄는 신체적 기술, 달리기를 잘하거나 종이접기를 잘해도 친구가 됩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매우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 높기 때문에 관계 안에서 자기만의 입장을 생각해서 다른 아이가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주는지에만 관심을 갖고, 자신이 다른 아이를 위해서 해줄 것은 별로 생각하고 있지 않기도 합니다.
또 유아기 아이들의 생각은 지금, 여기, 그러니까 현재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 당시에, 그 아이와 같이 놀고있는 아이는 그냥 친구라고 명명이 됩니다. 자기중심성이 높기 때문에 친구관계에서 자신이 해야될 의무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혹은 요구에 맞춰주기 위해서 자신이 어떠한 행동을 해야하는지도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봤을 때는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높은 자아중심성은 가령 자신은 지금 귀신놀이를 하고 싶은데 친구는 겁이 많아서 싫어하는 경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쟤도 좋아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하자고 우기기도 하고, 싫다라고 하면 아이는 이해를 못해서 당황하는 모습도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유아기 아이들을 보았을 때 이 시기의 아이들은 그냥 상호작용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제안이나 기분에 맞추기 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같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끔 다른 아이가 같이 놀자는 제안을 무시하기도 하고, 또 "싫어!"라고 야멸차게 거절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놀이가 시작된 후에 더 자주 발생하는데요. 이 때문에 혼자 노는 성향이 있다거나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놀이를 시작할 때부터 참여를 시켜주지 않으면 중간에 끼어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모임에서 아이들은 한창 놀고 있는데 중간에 새로운 아이가 오면 어른들이 "얘랑 같이 놀아줘~"하면 아이들은 "네~"라고 하고 하나도 놀아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인지 능력상 새로운 아이가 왔을 때 진행하고 있는 놀이에서 새로운 아이의 역할을 어떻게 만들어줄지 생각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고의적인 행동으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인지적인 능력의 제한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놀이할 때는 처음부터 함께 놀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여기까지 육아 관련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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