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을 위한 공부방법 2 - 블룸의 학습위계 6단계

점점 학습수준이 고차원 수준이 됩니다. 앞에서 살펴본 블룸의 학습위계 6단계 중에서 아이가 학습내용을 분석할 수 있는 수준만 되더라도 성적이 잘 나옵니다. 분석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평론가들이 비평을 쓰는 것처럼 학습내용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학습활동을 하게되면 학습이 더 완전함에 가까워집니다. 평가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능동적인 학습활동입니다. 비판적 사고력을 이루는 핵심적인 활동이 바로 평가하는 일입니다. 학습자가 어떤 개념에 대해 평가까지 할 수 있으려면 그 개념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과 더불어 다른 개념들과의 관계에 대한 정보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데 평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평가하는 일은 거의 최고 수준의 학습활동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국사 과목을 공부하는데 고려시대 때 노비였던 만적이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라고 외치면서 노비해방운동을 벌였는데 이것이 만적의 난이라고 부른다는 학습내용을 그냥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면 학습내용을 그저 이해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적과 같은 노비가 봉기를 한 것은 노비들에 대한 처우가 비인간적이었기 때문에 기득권을 향해 목숨을 걸고 용기를 내서 도전을 한 합당한 혁명인 것이지 결코 난이라고 불러서는 안되는 것이고, 이를 '만적의 실패한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평가를 내린다면, 이것은 아이가 스스로 개인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기 때문에 더 고차원적인 학습을 수행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학습을 할 때에는 가능한 이 평가수준까지 학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런 공부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학습을 완전하게 완성시키는 마지막 활동이자 최고 수준의 학습활동은 창작하는 일입니다. 학습내용을 기반으로 자신이 뭔가를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소설같은 문학작품을 배웠다면 이를 각색하고 재해석해서 연극으로 만들어보거나 코딩지식을 바탕으로 스크래치와 같은 창작도구로 어떤 창작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바로 창작하는 일입니다. 창작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 것을 사용해서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말 그대로 뭔가를 새롭게 창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최고 수준의 학습활동인데, 창작을 하는 것만큼 사람을 지적으로 활성화시키는 학습활동이 또 없습니다. 즉, 쉽게 말해 아이가 뭔가를 만들어볼 때 가장 많이 배운다는 것이고 이 때 학습이 완전해지는 완전학습이 수행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현실을 감안할 때 아이가 학습과정에서 뭔가를 만들어보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창작하기라는 학습활동은 현실적으로 하기 어려운 학습수준입니다. 창작하기는 가장 바람직한 학습방향이긴 하지만 이런 수업을 현실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참고로 이런 학습활동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결국 완전학습 개념에서 끌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적용점은 아이가 학습내용을 그냥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분석해서 스스로 평가해보는 능동적인 학습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시면 좋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학습내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평소에 물어보거나 학습내용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물어보는 것은 아이의 학습을 무척 많이 도와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수학 수업에서 피타고라스 정리를 배웠다면 피타고라스 정리가 개념적으로 무엇인지, 어떻게 피타고라스 공식이 성립하게 되는지, 그것을 왜 배워야 하는지,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인지, 어디에서 활용되는 것인지에 대해 다각도로 종합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사실과 개념, 원리와 절차를 이해하고 이들을 사용해서 연습문제를 풀어보고 다른 내용과 비교분석해보고 비판적으로 평가해보는 일련의 학습활동을 익숙하고 확고한 공부습관으로 가질 수 있도록 계속 가이드를 해주어야 합니다.

학력이 높은 부모의 자녀 학업성취도가 높은 이유는 부모가 이렇게 학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올바른 가이드를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완전학습을 하게 하는 공부습관을 들여야 할텐데요. 학습에는 능동적인 학습과 수동적인 학습이 있습니다. 수동적인 학습이란 그냥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런데 블룸의 학습위계 개념에 따르면 학습은 능동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해하고 평가하는 학습활동을 하려면 능동적으로 자기주도적으로 스스로 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강의만 듣고 학습이 다 되었다고 착각하면 별로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완전학습은 철저히 능동적인 학습입니다. 완전학습은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야 실현 가능한 학습수준입니다. 그냥 강의를 열심히 듣는다고 해서 응용하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나 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응용하고 분석하고 평가까지 해보는 능동적인 학습활동을 꼭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핵심을 정리해보면 부모가 자녀에게 학습적으로 가이드해주어야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학습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공부습관을 들이는 것이라고 정리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