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 집 이렇게 사세요 - 내가 20대라면...

  20대 무주택자가 집을 살 때 어떤 집을 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요? 교통, 일자리, 아파트 단지, 가격 이런 것들이 중요할까요? 당연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들을 체크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은 평생 한 개의 집만 소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돈이 있다면 집을 한 채만 소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집은 돈이 없어서 못사는 것이지 돈이 있는데 일부로 안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2주택자 혹은 다주택자가 되기 위해서 고려해봐야 할 사항을 미리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요즘 세금때문에 똘똘한 한 채가 대세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이분들은 앞서 제가 말씀드린 2주택자 혹은 다주택자가 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똘똘한 한 채는 보통 10억 이상의 가치를 가진 집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20대가 이 10억 이상의 집을 똘똘한 한 채로 가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결국 이 똘똘한 한 채를 가지기 위해 2주택 또는 다주택자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1주택이 급하지만 1주택을 구입하고 난 뒤면 아마도 2주택 이상 구입하기 위해 노력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래를 위해 2주택 이상을 보유하실 분들은 무주택자일 때부터 대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은 바로 취득세입니다.

  취득세란 집을 살 때 나라에 집을 취득했기 때문에 내야 하는 세금입니다. 취득세는 무주택자일 경우 집을 살 때 세금은 6억 이하면 1, 9억 초과면 3%가 됩니다. 이 수치는 주택 취득가액 기준으로 정해진 수치인데 비조정이든 조정이든 세금 비율이 똑같습니다. 무주택자는 1주택 구입시 어떤 지역을 사든 무조건 1~3%의 세금을 내기 때문에 아무거나 사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2주택자가 되는 시점부터 이 취득세가 달라집니다. 비조정지역은 1~3%로 똑같습니다. 문제는 조정지역일 경우 8%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조정지역 이란 매수자들이 많이 몰려 조정이 필요한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부동산 가격이 높은 곳들을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시적 2주택이라고 해서 잠깐동안 1주택 처리를 해주는 제도가 있긴 합니다. 그리고 3주택자 되실 경우 비조정지역은 8%, 조정지역은 12%의 세금이 부과되고 4주택자부터는 다시 조정, 비조정 상관없이 12%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1주택자부터는 조정지역 부동산을 추가 매수하면 취득세를 6억의 8%(4,800만원), 9.1억의 8%(7,280만원)을 내야 한다는 말인데 이것은 비조정지역의 6억(1%=600만원), 9억초과(9.1억의 3%=2,730만원) 금액에 비해 약 4천만원 이상을 더 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집 값은 같더라도 지역에 따라 4천만원 이상의 취득세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계산을 바탕으로 2주택자 이상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무주택자일 때 첫 주택으로 조정지역을 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은 단지 부동산 관련 조견표(2021)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사람마다 생활권이 다르고 조정지역, 비조정지역을 구분하여 구입하기도 사실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무주택자에게 가장 좋은 집은 본인이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 내에서 살기 좋은 입지에 위치한 부동산입니다. 나중에 취득세 계산을 하면서 잠깐 후회하실 수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첫 내집 마련에 성공하시고 더 나아가 다 주택자가 되신다면 그런 생각들이 밑거름이 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