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순, 소심, 자기주장이 약한 아이 양육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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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 소심, 자기주장이 약한 아이 양육하는 방법

너에대한 관찰

by 민트코끼리 2022. 3. 1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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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향적이고 소심하고 착해서 항상 주변 아이들에게 끌려 다니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는 친구에게서 너랑 안놀아.”라는 말을 듣고 쿨하게 나도 너랑 안놀아.”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상처만 받고 있을 뿐입니다. 아이가 모든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면 좋겠지만 상처를 받는 말을 듣는다면 똑같이 되갚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부모님들은 할 것입니다. 사실 어른들도 모든 사람들과 친하게 잘 지내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자신과 맞지 않는 친구와 꼭 같이 놀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배우고 학습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향적이고 감정형인 아이는 같이 안 놀아 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대담함을 성격적으로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것입니다.

  이 아이들은 크게 4가지 유형이 있는데요. ISFP(호기심 많은 예술가), ISFJ(열정적인 중재자) INFP(용감한 수호자), INFJ(선의의 옹호자). 이 유형의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순하다, 착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좀 떨어져 보여서 친구들에게 끌려 다니는 경우도 있고, 소심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됩니다. 이 유형의 아이들을 양육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회학자 아네트 러로 교수가 부모의 계층 간 양육 방식을 사례 연구로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상류층 집안에 연구원들을 파견해서 가족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확인해봤더니, 상류층 아이들의 여러가지 특징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 두드러지게 특이한 점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주눅들어 있는 점이 없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욕구를 잘 표현했고 자기를 어른보다 작은 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권위 있는 어른들과 대화를 할 때도 이 아이들은 자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자기의 권리 의식이 분명했습니다. 자기 권리를 누구든 침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러로 교수는 이 아이들이 assertiveness가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그런데 이 assertive라는 용어는 한국어로 정확하게 매칭되는 개념이 없습니다. Assertive의 개념적인 뜻은 자신의 니즈와 의견을 말하고 권리를 분명하게 요구 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욕구와 생각, 권리를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고 표현 할 수 있는 것을 assertive 하다고 표현합니다.

  우리나라는 유교 문화권의 나라라서 개인보다는 전체를 먼저 중시하는 사회입니다. 개인이 전체보다 중요하게 생각되는 사회에서는 농경문화가 생길 수가 없습니다. 농경문화는 단합과 전체의 힘으로 세워 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사회적 평등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평등과 관련되어 있는 입시, 군대, 취업 등등 문제에 관해서 우리 사회는 굉장히 엄격합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들 세대도 개인의 권리보다는 전체 평균에 가깝게 살아가는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렇기에 assertive란 개념을 나타내는 한국어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문화에서는 그것을 표현하고 쓸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개인주의가 약하고 전체를 따라가야 합니다. 평균에서 벗어나면 불편해 합니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내 권리가 있고 내 권리를 당신이 침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내 권리를 침해하면 나는 용기를 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내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개인주의 입니다. 나의 권리가 중요함으로 다른 사람의 권리도 침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아이들도 배워야 합니다.

  assertiveness는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내향적이고 감정형인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심리적 특성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내향적(I)+감정적(F)의 아이들이 assertiveness를 가질 수 있도록 키우시는 것이 좋은 양육 방식입니다. 이러한 성향의 아이는 자신의 권리에 대한 권리의식을 가지게 하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향적이고 감정형인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잘 참는 성격인데요. 그래서 이 성향의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을 인위적으로 연습해야 합니다.

  욕구를 표현할 기회를 많이 주세요. 부모님으로부터 아이의 니즈가 무시되지 않고 존중 받는 것을 계속적으로 경험해야 사회적인 관계에서도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고 나타낼 수가 있습니다. 아이의 욕구충족을 집에서부터 만족시켜주지 않으면 이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 말만 먼저 다 들어주다가 마음은 상처받고 무너지게 됩니다. 아이가 말을 잘 듣는다고 해서 훈육하고 통제하게 되면 잠재력을 펼쳐내지 못할 것입니다. 내성적이고 감정형인 아이들에게는 자율적으로 세상을 탐험 할 기회를 더 많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밖에 나가는 것을 무서워하고 자극을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향의 아이를 통제하고 울타리 안에서 키우는 것은 부모님으로서 큰 실수를 범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자율성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언가 원하는 것을 말했다고 하면 그건 정말 주의 깊게 들어주어야 합니다. 이 성향의 아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말한다는 의미는 진짜로 그것을 원하고 오랜 시간 생각한 뒤 용기를 내서 부모님께 말씀드린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집안에서 자신의 권리가 존중 받는 경험을 충분히 한다면 밖에 나가서도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에 대해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하고 싶은 다양한 경험을 안전한 환경하에 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아이는 이 세상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자율성을 개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아이의 숨은 욕구나 니즈까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충족하는 방법을 인위적으로 훈련시켜 주어야 합니다. 집에서 아이의 숨은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켜 주었을 때 밖에서도 자신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불편함을 말할 수 있는 대담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내향적이고 감정형인 아이들은 이 같은 양육 방식을 통하여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참지 않고 부당함을 말할 수 있을 것이고, 불편한 부탁도 거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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