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막상 엄마가 되어 갑자기 실전을 경험하니 당황스러운 경우가 문득문득 발생하기도 하더라구요.
훈육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는 처음 어린이집 같은 반 친구에게 맞고 왔을 때 였습니다.
너무너무 속상해서 찾아봤지만, 때리는 아이에 대한 행동수정 뿐 맞는 아이에 대한 솔루션은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상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훈육을 부탁드렸지만 놀다가 그럴 수 있지 하는 느낌이더라구요. 문제행동 상황에서 약하게 타이르는 정도로 그쳐 제 마음 같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 아이도 이유가 있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무 잘못도 없는데 그 아이가 개월 수 어린 우리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것처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상대 부모는 집에서 “안돼” 하는 것이 많다고 하였는데, 이 아이도 안되는 것이 많으니 스트레스가 많은 듯하였고, 22개월인 아이가 벌써 부모에게 “싫어 ~~ 나가 ~~” 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쯤 듣고나니 훈육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아이가 부정적인 경험을 하는 상황에서 저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부모인가하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말로 표현이 어려운 개월 수라 여러모로 미안함이 많았는데요. 처음으로 퇴소 고민까지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평소에는 가서 친구들과 놀이에 참여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이므로 좀 더 고민해보았습니다.
표현이 가능한 아이인 경우 맞았을 때 큰소리로,
“너 !! 지금 날 때린거니 ~ 그러면 너랑 안놀 거야. 선생님께 말씀 드릴거야.” 라고,
주변이 모두 그 아이의 문제행동을 알 수 있도록 큰소리로 경고하고, 선생님께도 알려야한다고 합니다.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도 자기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인지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 다음 반복되었을 때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적당한 반격을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로 푸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반복되는 것은 몸소 깨닫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그래서 역시 어렵습니다. 가능하다면 마음이 잘 맞는 다른 친구들과 지내면서 그 친구에 대한 관심을 끄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문제행동을 하는 본인도 이 행동이 좋지 않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문제는 아직 표현이 되지 않는 경우인데,
이때는 부모가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보여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황을 즉지 제지하고, 눈을 보면서 왜 안 되는지 단호하면서도 짧게 (친구가 아파해, 힘들어) 설명하고, 미안하다는 사과를 직접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에서 그런 일이 발생할 때는 물론 선생님께서 단호히 훈육하고 계신다고 하는데,
아직 표현이 불가능할 때의 부정적 기억은 좋지 않을 것 같아,
고민 끝에 “그 친구와 멀리 떨어뜨려 주세요~” 공간 분리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물론 훈육을 약하게 했던 상대 부모에게도 “선생님께 이런 요청을 드린 상태입니다.”라고 내가 느끼는 심각성을 전달하였습니다. 그제야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일주일 안에 그 친구의 문제행동은 다행히 좋아졌고, 선생님께서도 이제 둘이 떨어뜨려 놓아도 다시 만나서 잘 논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서 아이도 저도 점점 단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 훈육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했고, 어떤 방법으로 훈육하면 좋은지 배우는 유튜브 채널에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만나는 분마다 이야기가 달라 혼란스러웠습니다. 이 채널에서는 36개월 이전에도 훈육을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때의 훈육은 언성을 높이고 혼내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그러는 것은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36개월 이전에는 다 허용하다가 갑자기 어느 날 허용되지 않을 때 아이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부모가 안내자 역할을 충실히 해주어야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 더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부모가 다 허용하고 판단근거를 알려주지 않았는데 사회에 나가서 갑자기 제지당한다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소리는 부드럽지 않고 단호하게.
“ 너가 이걸 하고 싶었지 ? 알았어 ” -> 일단 욕구를 알고 있다는 것 표현해 주고,
“ 던진 물건 가지고 와. 엄마가 도와줄게 ” -> 왜 안되는지 설명하고, 대안 선택권을 주거나 긍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지게 도와줍니다.
이렇게 해도 더 울고 보란 듯이 더 심한 문제행동을 하는 경우는,
부모님과의 대화로 긍정적 해결을 해보지 못한 경우로 기 싸움을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욕구해결을 위해서는 울고 떼쓰는 방법밖에 모르는 경우이므로,
부모와 대화를 통해서도 자신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경험을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떼쓰는 것 멈추기부터 연습할 수 있도록 “너가 원하는 것 뭔지 알고 들어줄테니 멈춰...” 하고 멈추고 나면 의도적으로 욕구를 들어주는 경험(초콜렛을 준다거나...블록을 맞추어 준다거나...)을 쌓아나가면 좋습니다. 이것이 연습이 되면, 대안선택권을 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먼저 욕구 읽어주기+지시하기 대화는 '대안주기' 등 가르침의 메시지를 주기 전 사용하는 대화법이라고 하는데요. 평소에 작은 것부터 집에서 긍정적인 훈육을 많이 쌓아나가는 것은 사춘기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무의식의 세계에서 우리 부모는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야 하는 신뢰감을 가지도록 하는 것 ! 살아가면서 점점 무의식과 습관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조금이나마 도움되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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