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아기 - 하나 둘 셋 보다 뜨리 포 파 먼저 ? (엄마의 반성과 방향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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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아기 - 하나 둘 셋 보다 뜨리 포 파 먼저 ? (엄마의 반성과 방향설정)

너에대한 관찰

by 민트코끼리 2019. 7. 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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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과 떼로 의사를 표현하는 22개월 아이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살면서 느낀 점이 조금 어려운 일들도 좋은 습관이 있어서 하루하루 쌓이다보면 그 힘은 어마어마함을 느끼는데요. 작은 습관의 힘이라고 책도 나올 정도 이고 또 뇌 발달에 대해 알면 알수록 습관의 중요성을 더 느끼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이가 너무 TV를 오래 보는 것 같아서 이제 TV도 쉰다고, 잘 거라고 이야기해 줬는데 반발이 너무 크더라구요.

아무래도 이전부터 잘 보고 있던 TV인데, 갑자기 못 보게 하니 황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해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반발할 일인가 싶을 정도로 좀 심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놀란 것은 밤잠까지 설쳤다는 점인데요. 물론 피곤했거나(떼쓰느라)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이모콘 안돼 ~ 이모콘 안돼 ~" 하며 자다 깨서 심하게 우는데 속상했습니다. 정말 슬펐는데 저를 아주 원망하는 톤으로 진정시키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요즘 더욱이 자기가 하려던 것을 못하게 할 때 심하게 떼를 쓰고 울음으로 표현하더라구요. 아직 언어로 시원하게 소통이 안 되니 떼가 말도 못하게 늘고 심해지는 느낌입니다.

 

 

엄마의 책임과 반성

 

TV화면이 자극적이거나 빨리 움직여서 인내심을 기르는 데 방해된다는 점 그런 부분들도 있겠지만, 부모와 서로 눈을 보면서 상호작용할 기회를 앗아간다는 점도 걱정이 되서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지금이 22개월이니, 아이가 떼쓰지 않고 언어로 표현될 때까지 TV는 최소한의 노출 또는 보더라도 같이 보면서 계속 이야기하고, 눈을 보고 소통하는 것을 연습하기로 목표를 잡아보았는데요. 책을 읽을 때에도 책의 그림이나 글자보다 아이의 눈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이야기는 대략 비슷하게 이야기해주면서 눈을 관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는 정말 아이가 떼를 쓰면서 우는데, 제가 울고 싶은 느낌이었거든요. 그 동안의 훈육은 그냥 알려주는 정도였고, 그럴 만할 일도 많이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모습을 겪으니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한 가지가 더 있는데, "하나 둘 셋 넷"을 모르는 아이가 어느 날 유튜브를 보고 "원 투 뜨리 포 파 ~"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 반성 많이 했지요. 모국어보다 영어가 더 많이 노출되었나하는 생각에 엄마인 저의 책임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것은 ?

 

목표는 울지 않고 눈을 마주보며 의사표현하기

 

1. 규칙을 정해서 아빠와 TV보는 시간을 최소화 하려 합니다.

2. 어쩌다가 TV를 볼 때에도 영상에 빠져들기보다 이야기하며 보려 합니다.

3. 책을 볼 때에도 서로 눈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을 먼저 진행합니다.

4. 떼가 심하더라도 단호하게 행동하고, 떼쓰는 것에 반응해주지 않으려 합니다.

5. 할 수 있는 일들에서 스스로 하도록 유도해보겠습니다.

6. 떼쓰기를 멈추거나, 의사표현하려는 노력을 보일 때 크게 칭찬해주고 좋아하는 활동을 함께 하겠습니다.

 

 

그냥 성장하는 것은 없구나

 

그 동안은 부끄럽지만 같이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냥 성장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아이가 좀 순했고 잘 놀기도 해서 크게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는데, 언어가 안 되니 답답한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언어 표현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먼저 아이에게 많이 표현하는 엄마가 되려 노력하려 합니다. 스킨쉽이나 몸으로 놀아주는 시간은 정말 많았는데, 말이 많지 않은 엄마이기에 역시 그 부분이 아이를 통해 나타나는가 싶기도 하네요.

생각해보니 뭔가 발달 단계가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느끼기 직전에 아프거나 힘들게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이것도 다 과정이겠지하는 생각으로 인생의 하루하루는 모래성의 모래 한 알씩 쌓는 거라고 들었는데요. 쌓다가 무너지기도 하고 또 쌓고 무너지고 무한 반복의 결과가 현재 인생이라고 합니다. 주의할 것은 무너졌을 때 다시 쌓을 의지도 함께 무너지는 것입니다. 무너지고 계속 쌓을 수 있는 힘만 있다면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아이도 무너지고 다시 쌓고 하는 그 과정을 익숙하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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