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에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1.5%~1.75%가 되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니까 금시세는 상승하고, 달러환율이 10월 31일에는 근래의 저점인 116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1월 1일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10월 한국 수출입동향을 발표했는데요. 수출이 작년 10월에 비해 약 14.7%나 급감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한국의 수출이 작년 12월 이후에 11개월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인데요. 문제는 수출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시 환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또 11월 1일 통계청에서 10월 물가를 발표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기 어려우시겠지만, 10월 물가가 0%로 발표되었습니다. 최근에 통계청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87만명이나 증가한 것을 두고 논란이 크게 일어났는데요. 물가도 실제로는 매년 어느정도 증가하고 있지만, 물가가 0%로 발표되는 것에 대해 통계 조작논란에 대한 사람들의 의심이 커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11월 달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할인행사가 많아서 일시적으로 물가상승 걱정이 크진 않지만요. 유통업체의 가격경쟁,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할인 정책, 경제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의 영향도 크지만, 그래도 전체물가와 공공요금 등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번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한국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가 크지않는 금리차이가 0.75%정도로 여겨지는데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1.75%이고, 한국의 기준금리는 1.25%로 0.5%차이니까, 한은이 추가로 0.25%정도 더 금리를 낮출여력이 생긴 것입니다.
이번 연준의 금리인하는 미국 내 노동시장이나 경제활동 등의 지표들이 나쁘지는 않지만, 미국경제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예방적 차원에서 금리인하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 연준은 이제 당분간 금리인하는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미국 대통령이 계속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상황이라 미국 금리전망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행적을 보면 트럼프의 영향력이 더 강해보입니다.
일단 경제계 사람들은 연준 의장의 말대로 올해 내에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더이상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지만 내년에 경제성장율 전망이 하향하거나 경제지표들이 안좋게 나오면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설비투자를 제외하고는 생산과 소비가 침체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기준금리보다는 0.75%정도 낮게 유지하면서 기준금리를 연준을 따라서 인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새 예대율 규제로 은행들은 예금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라 은행입장에서는 예금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계대출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들어 7월, 9월, 10월에 몰아서 3차례나 인하한 것인데요. 그래서 갑작스럽고 급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 아마 근래에 미국에서 레포(Repo:Repurchase Agreement의 약자로 환매조건부채권)금리가 급등했던 일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하루 아침에 10%까지 치솟았는데, 이렇게 단기간에 레포금리가 급등한 사례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11년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랍니다. 보통 레포금리가 급등하는 이유는 은행의 지급 준비금과 채권공급 사이의 불균형이 일어났음을 의미하는데요. 쉽게 말해서 오버나이트 레포는 금융회사들끼리 하루짜리 단기 자금을 주고 받는데 갑자기 시장에서 그 누구도 돈을 빌려주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금 차입이 필요한 기관은 돈을 빌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자율을 높인 것입니다. 또 10월에 연준이 초단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였구요.
경제침체 말고도 미국은 단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에 1차례에서 3차례사이 정도는 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도 금융위기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금리보다 0.75%정도 낮게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한국은 지금도 외국주식이나 채권투자가 많이 늘어났지만, 금리를 낮출수록 자금은 성장율이나 이자율이 높은 해외국가나 국내 부동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상승합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한국등의 금리인하 기조로 사람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경제동향읽기 공부내용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달러환율이 상승한다고 보는 관점의 이유들 (0) | 2019.11.12 |
---|---|
11월 경제 호재들과 투자 증가 및 내년 경제 전망 (0) | 2019.11.09 |
주식투자를 시작하였다면 알고있어야 할 10가지 (0) | 2019.11.02 |
11월에 예정된 중요한 일들 (사회 경제 분야) (0) | 2019.11.01 |
부동산으로 몰리는 사람들, 그리고 경제 불확실성 (0) | 2019.10.3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