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칭찬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대인관계와 자율성 등의 어려움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하여 이보연 교수님의 이야기를 기록해 보았습니다.
칭찬을 할 때에는 방식도 중요한데요. 칭찬을 너무 남발하면 아이들은 칭찬이 대수롭지 않거나, 진심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도한 칭찬은 오히려 아이들의 내적동기나 흥미를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칭찬을 할 때에 구체적인 부분을 언급하지않고, 그냥 "잘했어~", "어머~최고야!"와 같은 칭찬은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칭찬, 즉 "잘했다"라는 식의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는 만약 칭찬을 받지 못했을 때에 자신의 수행에 대해 못했다고 생각하면서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인에게 자신이 잘했는지 못했는지 계속 확인하려고 하고, "잘했다"라는 말을 들을때까지 "지금 어때요 ? 지금 잘했어요 ? 괜찮아요 ?"와 같이 묻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리 못하지도 않았지만 백점을 맞지 못하면, 영점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해서 몹시 슬퍼하거나 화를 내기도 한답니다. 또 칭찬을 받기 위해서 개인적인 욕구나 생각을 억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소한 칭찬하나 얻으려고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인데요. 그런 점에서 칭찬의 노예가 되었다라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칭찬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자신이 관심을 받고 가치로운 존재라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굳이 아이의 수행에 대해 평가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관심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신의 그림에 대해서 불만스러워 한다면 엄마는 아이에게 다가가서 일단 아이의 감정에 대해 정서반영을 해주도록 합니다. "에구~ 너가 그린 그림이 니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구나 ?" 이렇게 이야기해준 다음 아예 그림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행동반영을 통해 할 수 있는데요. "오 ! 이건 ㅇㅇ이가 지난번 놀이동산 갔던 거 그렸구나 ~ 오 ! 이거는 엄마랑 같이 탔던 바이킹이네 ? 그래 맞어. 이때 엄마가 이렇게 입을 크게 벌렸었어. 그리고 너는 손을 번쩍 들었고. 그때 그모습 그대로 그렸구나 ?" 와 같이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그냥 "어~ 잘 그렸네~"가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은데요. 우리는 칭찬을 할 때 "최고예요~"나 "잘했어~"와 같이 지나치게 광범위한 칭찬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보다는 "나는 너가 ㅇㅇ할때가 좋아~" 또는 "나는 너가 ㅇㅇ할때에 자랑스러워~", "이거 해줘서 고마워~", "ㅇㅇ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방법이야~"와 같이 아이의 행동의 긍정적인 면을 구체적으로 사용하는 문장사용이 좋습니다.
아이를 대할 때에 진실성이 없으면 아무리 칭찬하는 말이 화려하더라도 소용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심어린 칭찬이 가장 좋은 것이지요. 아이의 행동이 칭찬받을만 하다고 생각되어 칭찬을 해주고 싶다면 온몸으로 진심을 다해 표현하는 것이 좋답니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몸을 가까이 기울이며 미소짓고 칭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 아이의 말을 끊지 마세요.
아이와 지내다보면 사랑하는 마음에 도와주고 싶고, 답이 보이니까 마음이 급해질 수 있고, 아이가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를 위해 기다려 주는 부모님이 되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타인이나 특히 동생앞에서 아이를 나무라는 것을 조심하세요.
아이들 입장에서도 체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께서 이야기하면 충고라고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 앞에서 나무라게 되면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이 존중받을 자격이 없다라고 느낀다고 합니다.
3.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조급해서 대신 해주다보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잘해내더라도 이것은 엄마가 해낸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도 결과를 책임지지 못하고 남 탓을 하게될 수 있습니다. 지내다보면 공부못하는 것도 친구들이 떠들어서 못했다고 하고, 청소를 못한 것도 치우려고 했는데 하면서 핑계를 대는 아이를 볼 수 있는데요. 이럴 때 부모님께서는 너무 지시적이지 않았는지, 다른 아이와 비교를 많이 한 것은 아닌지, 또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조급한 마음에 대신 해주지는 않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4.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주면 좋아요.
예를 들어, 평균 90이 되면 아이에게 선물을 사주기로 했는데 아이가 89점을 맞은 경우에 선물을 사주자니 약속을 어기는 것 같고, 아이가 너무 열심히 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부터 기준이 잘못된 경우인데요. 90점이라는 것은 목표가 있으면 좀 더 높게 설정해놓은 것 뿐이지 그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이전보다 열심히 노력했다면 과정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결과나 가시적인 성과를 중요시하다보면 아이는 하나도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느낄 수 있으며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 :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에 의욕적이며,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또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도움을 선듯 청하고 거절받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 : 새로운 것에 대해 불안하고 두려우며, 자신의 생각표현을 주저하고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를 맺는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소극적입니다.
자존감이 중요한 것은 회복탄력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타격이 크지 않고 잘 헤쳐나가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여기까지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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