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놀이를 할 때에 어른이 개입하는 부분에 대한 찬반의견이 분분한데요.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이 놀이하는데 개입하는 것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놀이개입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의견이 다양합니다. 어떤 어른들은 아이들의 놀이에 개입을 하면 의존성이 높아지고 창의성이 떨어진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아이들끼리 놀면 배우는 것이 전혀 없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성인의 참여는 아이의 인지적 사회적 기술을 발달시키고, 아이들의 놀이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성인이 놀이를 통해서 인지적인 활동을 가르치려하고, 통제하려할 때 아이들의 놀이는 망가지게 됩니다. 놀면서 배운다는 말은 부모님들이 아주 좋아하는 말이고 또 맞는 말입니다. 교수 방법에 놀이를 적용시키는 것도 매우 현명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아이들과의 놀이에서는 놀이의 정의에 부합되게 함께 놀아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즉,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즐겁고 창의적으로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 성인은 직접적인 지시는 꼭 필요할 때만 하고, 모델과 시범을 보이는 시연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초등 저학년까지도 아이들은 상대를 배려해서 놀이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유치원 그리고 초등 저학년시기의 대략 5~9세 사이의 아이들은 또래와 노는 것을 아주 좋아하지만, 이 아이들의 주된 관심은 자신들이 바라는 것에 만족되는 것에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나 친구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시기의 아이들은 친구를 갖고자하는 바람이 너무 강해서 혼자 놀기보다는 뜻이 안맞더라도 자신과 놀아달라고 선물을 주거나 혹은 위협을 가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매우 불공정한 관계가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수줍음이 많거나 소극적인 아이들은 외로움과 따돌림을 경험할 수도 있구요. 이 때 성인이 적절하게 개입해서 상대와 함께 놀이하는 방법, 또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놀이 경험이 너무나 적어서 놀고는 싶지만 놀이하는 법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놀이방법을 모르면 계속 한 두가지의 같은 놀이만 반복하기도 하는데요.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놀이방법을 알고 태어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성인이 평소에 다양한 놀이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먼저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행동반영을 해주도록 합니다. 그러니까 "와 ! 경찰이 도둑들 바짝 쫓았구나 ! 어? ㅇㅇ이가 교통경찰이구나~"라고 아이들의 놀이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러운 듯 바라보는 아이에게는 "아~ 저 놀이가 재미있어 보이는구나~ 너도 같이 놀고 싶은거 같네~ 그런데 선생님이 보니까 저 도둑이 재빨라서 너가 경찰을 도와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라고 격려해주고 정서반영을 해줍니다. 그러나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은 원하지만 머뭇거릴 수 있는데요. 이 때 "얘들아~ 여기 이쪽에도 경찰이 필요할 것 같애~ 내가 지원해 줄 경찰 데리고 왔어~ 헤이 ㅇ순경 ! 이쪽 엄호해주게 ~"라고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띄워주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개입을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줘도 쉽게 끼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때론 조금 더 많은 지지와 격려를 제공해주어야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놀이경험이 적고 소극적인 아이들은 어떻게 놀아야될지를 몰라서 쉽게 놀이를 시작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적응할 때까지 성인이 함께 참여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의 놀이에서는 참여자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지 않으면 금세 외톨이가 될 수 있는데요. 경찰과 도둑놀이를 예로 든다면 선생님도 수줍어하는 아이와 함께 경찰역할이나 도둑역할을 맡아주는 것입니다. 만약 경찰역할을 한다면 ㅇ순경(아이)와 짝을 이루어 파트너가 되는 것인데요. "이봐 ㅇ순경 ! 지금 도둑이 저쪽으로 갔어 ! 아마 돌아서 이쪽길로 나올 것 같애 !" 라고 하면서 "반장님 ~ 저희가 이쪽을 맡을까요 ?"라고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ㅇ순경 ! 우리가 여기에 함정을 파자 !" 또는 "ㅇ순경 ! 우리 들키지않게 변장을 하자 !"라고 하면서 행동도 지시해주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게되면 다른 아이들도 그 아이디어가 재미있어 보여서 자꾸 쳐다보게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놀이에서 아주 적은 비중이라도 능동적으로 즐겁게 참여할 때 아이들은 보다 쉽게 적응을 하게 되므로 성인들의 올바른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중요하답니다. 성인의 놀이참여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놀이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고, 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되면, 더이상 성인이 놀이에 참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돕기위해 놀이에 참여했다가 어느순간 놀이를 지배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위험하므로 놀이하면서 혹시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의 반응을 틈틈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성인의 놀이 참여방법에 대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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