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는 아이들은 발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놀이를 잘 알고 활용하면 아이들의 발달을 무궁무진하게 촉진할 수 있는데요. 우선 놀이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면 외부적인 동기보다는 내부적인 동기에 의한 것인데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놀이하는 사람은 활동의 결과나 완성보다는 놀이하는 그 자체인 과정에 관심이 더 많고, 긍정적인 즐거운 느낌이 수반되는 것인데요. 아이는 놀이를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시간과 장소에 대한 인식도 상실할 정도로 몰입하는 것이 놀이의 정의에 해당됩니다. 또 놀이는 '마치~인 것처럼' 비사실적, 상징적 속성을 띄는 것도 아동기 놀이의 특징입니다. 놀이는 사물과 사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자유를 주는데요. 그래서 놀이는 다양하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결과를 낳고, 이것이 이 후 창의성 발달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놀이는 아동의 모든 영역에 걸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소입니다. 먼저 놀이와 두뇌발달을 살펴보면 사람의 정서조절, 사고력, 판단력, 계획성을 담당하는 뇌 부위 편도체나 전두엽에 영향을 줍니다. 이것이 잘 발달하려면 단백질이 있어야하는데 놀이가 단백질 생성을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놀이는 인간의 신경세포간에 연결을 촉진시켜 주는데요. 뇌 세포 수보다 시냅스의 연결이 훨씬 뇌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 결과 놀이를 잘하게 되면 정말 더 똑똑해질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놀이가 이렇게 두뇌발달을 촉진하는 이유는 놀이가 한글이나 수와 같은 공부에 비해서 훨씬 많은 감각과 두뇌영역을 활용하는 활동이라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오감과 더불어 상상력, 문제해결력 등과 같은 여러 영역을 함께 사용함으로 뇌 신경회로가 더욱 활성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놀이는 신체발달도 아주 좋게 만드는데요. 놀이할 때에 움직임이 많고 신체조절을 많이 하게 되면서 대소근육 발달이 많이 이루어지게 되고 협응능력도 생깁니다. 또 놀이를 잘하면 기민성도 좋아서 잘 다치지도 않습니다. 또 놀이는 사람의 신체상태나 질병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놀이를 할 때의 긍정적인 정서는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놀이를 잘하는 아이는 감염성 질환에 걸릴 확률도 줄어들고, 내분비계 질환, 심장혈관계 질환 가능성도 줄여 줍니다. 행복감과 즐거움은 스트레스의 해독제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놀이는 아이의 언어능력발달에도 도움을 제공하는데요. 아이가 장난감 쳐다보거나 만질 때 엄마가 "사자! 어흥 사자! 사자가 아주아주 커요. 아이고 무서워. 도망가자~"라고 말과 행동으로 반응해주게 되면 아이는 사물의 명칭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사고와 감정까지도 배우게 됩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놀이 자체를 하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언어표현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는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놀이행동을 언어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심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놀이중에서 특히 역할놀이와 같은 사회적 놀이는 의사소통기술을 발달시키는데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함께 역할놀이를 할 때에는 자신의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을 해서는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적절한 반응을 해야하고, 또 자신의 생각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놀이경험을 통해서 아이는 자기중심적인 언어에서 탈피하여 상호작용을 배우고 의견을 수렴해나가는 방법도 익힐 수 있는 것입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서 놀이가 아이의 인지나 지능발달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받고 있는데요. 특히 퍼즐이나 블럭과 같은 구성놀이나 사회극 놀이가 아동의 지능점수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인과관계를 추론하고, 수학의 기본기술을 다 배우게 됩니다. 아이들이 가게 놀이, 마트 놀이를 할 때 나름 돈계산도 하려고 하고, 블럭 놀이를 할 때 "너는 몇개가져~"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기본적인 연산을 놀이에서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읽기, 쓰기, 수학과 같은 인지능력은 모든 아동의 상징 사용능력과 관련이 있는데요. 한글, 알파벳, 수학기호 모두 사실은 상징입니다. 그래서 이론공부를 잘하려면 상징의 의미를 이해해야지 가능한데요. 가상놀이 자체가 바로 상징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블럭을 마치 트럭인 것 처럼, 혹은 전화기인 것 처럼, 햄버거인 것 처럼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상징을 사용한다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이것이 추상적 사고력의 기본이 된다고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놀이의 가장 큰 강점은 즐거움 입니다. 놀이를 할 때 만큼은 즐거움, 만족감, 행복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은 스트레스의 해독제가 되고, 아동의 적응성과 회복탄력성을 높여주는 면역기능까지 하게 됩니다. 놀이는 아이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함께 놀이하는 사람에 대해서 친밀감도 느끼게 됩니다. 놀이를 하면서 사물과 상황을 조작하면서 아이들은 자신이 유능한 존재라고 생각하여 자존감도 높여주고, 그림을 그리거나 블럭을 만들거나 대사를 지어내면서 창조적인 기쁨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놀이를 할 때 만큼은 두려움이나 불안, 스트레스, 초조함에서 벗어날 수 있고 때로는 놀이를 통해서 자신의 화나 적대감 같은 부정적인 정서도 표출할 수 있습니다. 때로 놀이가 자신의 욕구나 소망을 대신 충족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데요. 조금 자신이 약하고 운동을 못한다라고 생각하는 아이는 놀이를 하면서 자신을 대단한 축구선수로 표현할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열등감, 무력감 만회도 하게 됩니다. 또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능력도 게임 놀이 같은 것을 통해서 연습하고 습득할 수 있습니다.
놀이와 사회성도 대단히 중요한데요. 놀이하는동안 아이들은 사회적 유능성이 필요한 요소와 기술들을 배우고 연습합니다. 특히 역할놀이와 같은 상상놀이가 사회성을 발달시켜주는데는 정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아이들은 이러한 역할 놀이를 하면서 타인과 자신의 경계를 알고, 규칙도 따르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고, 차례도 지키고, 상대에게 적절히 반응하는 법도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성 발달이 촉진됩니다. 또한 어떤 놀이를 계속하고 싶은데 하고싶은대로만 계속할 수는 없다는 것과 상대의 관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서 배려하는 능력도 갖게 될 수 있고, 게임과 같은 놀이는 정해진 규칙을 따라야하는데 더불어서 승패나 긴장감과 같은 것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놀이들은 아이들에게 사회성에 필요한 자기조절능력을 발달시켜주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팀플레이와 같은 협동적인 놀이는 자신의 집단에 대한 충성심과 친밀감도 높여주는 것입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학교생활의 성공은 또래 및 성인들과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과 밀접한 상관이 있다라고 합니다. 역할놀이를 포함한 상상놀이가 사회성 발달을 매우 촉진시킨다라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눈 뜨면 모두들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굳이 비싼 돈 들여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놀이는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놀이는 학습이나 다른 일상생활과는 달리 어떠한 제약이나 위협없이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활동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놀이에서 자신이 갖고있는 다양한 생각들을 시험하고 만일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놀이일 뿐이기 때문에 피해볼 일도 없습니다. 이러한 놀이의 속성은 아이들이 여러 가지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실 창의성은 수학이나 한글공부를 통해 발달되는 것이 아닌 놀이를 통해 더 잘 개발됩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놀이활동을 많이 한 아이가 지적활동을 많이 한 아이보다 창의적인 과제를 더 잘 수행한다고 합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놀이할 시간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된다라고 생각하는 성인들도 많습니다. 성인들의 어린 시절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과연 우직하게 공부만 하는 것이 아이의 사회적 성공과 행복한 미래를 보장하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많은 연구들은 아동 스스로 주도한 놀이가 인지발달 뿐 아니라, 전반적인 발달을 촉진시키고, 특히 유아기 동안의 놀이는 모든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현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단지 공부를 잘하고 좋은 직장을 얻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라, 놀이는 한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 장치이기도 한데요. 정신과 의사인 브라운 박사의 말에 따르면 놀이는 모든 예술, 게임, 책, 스포츠, 영화, 패션, 즐거움 그리고 놀라움, 즉 우리가 생각하는 문명의 기초가 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또 놀이 이론가들은 놀이의 반대는 일이 아니라 우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신체놀이에서 상상놀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형의 놀이는 아이의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 결과 놀이를 하지 못했을 때, 놀이를 박탈당했을 때 발달지연이나 정신병리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놀이 경험이 풍부할 때 인지, 사회, 정서, 신체, 도덕성 발달 등 모든 영역에서 커다란 이익을 얻게 됩니다. 그야말로 놀이는 아이를 멋지고 훌륭하며 건강한 성인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최고의 스펙입니다.
우리가 성공한 사람을 이야기할 때에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유대인이죠. 세계인구의 2%에 불과한 유대인이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3%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유대인은 선천적으로 우리와 다른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연구결과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유대인은 우리보다 평균지능이 6점 이상 낮다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유대인이 어떻게 그렇게 성공을 했을까요 ? 유대인이 성공한 이유는 유전자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교육방식과 독특한 문화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유대인들은 열심히 일하는 것 보다 우선 더 잘 쉬는 것을 강조합니다. 일에 대해 유대인들의 이와같은 독특한 철학이 바로 유대인을 창의적인 민족으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민족으로 만드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창의성은 현대사회에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이며, 적당한 휴식과 놀이를 통해서 개발되는 것입니다. 인류를 바꾼 위대한 발명과 발견 중에 그저 놀다가 이루어진 것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페리실린, 컬러사진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알렉산더 플레밍이 세계 최초로 페니실린을 발견한 것 역시 세균배양 접시를 가지고 놀다가 발견한 것이고, 컬러사진의 발생도 19세기 영국의 물리학자인 제임스 맥스웰이 팽이 놀이를 하다가 발견한 것입니다. 맥스웰은 색종이를 팽이에 붙이고 돌리면서 적색, 녹색, 청색만으로 어떤 색깔도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것이 컬러사진의 발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심리학자인 피터 그레이는 아이들의 놀이시간이 감소하는 것이 바로 아동 정신병리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학자는 놀이에 의해서 자극받지 못했거나 함께 놀지 못한 아이, 그리고 자신의 주변을 탐색할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은 이후에 학습할 때 필요한 뇌신경 연결망과 신경회로를 형성하는데 실패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 동물연구결과에서도 보면 놀이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동물은 뇌발달과 사고유연성에 손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놀이가 뇌 성장과 발달을 역할을 한다라는 것이 분명하게 들어났는데요.
놀이를 하지 못하거나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은 비정상적으로 발달이 이루어지고, 성장하면서 일탈행동을 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또 놀이없이는 적절한 자기조절능력도 발달시킬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매일 적극적인 사회적 놀이를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지 못하게 되면 아이들은 정상적인 학습 수행, 사회적 기능, 자기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어른에게도 휴식과 놀이가 필요한 것 처럼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더 많은 휴식과 놀이가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발달에 있어서 단순히 권고사항이나 추가사항이 아닌 권리입니다. 즉 하루에 삼시세끼를 먹고 학교를 가는 것 처럼 아이들에게 놀이는 당연히 취해져야할 권리인데요. 유니세프에서는 아동권리협약을 통해서 아이들이 놀 권리를 가져야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우리나라는 유니세프로부터 놀 권리를 보장해주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저의 육아 관련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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