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에 우리 경제는 먹구름이 잔득 꼈었는데요. 막판에 극적으로 지소미아(GSOMIA: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net, 친밀관계에 있는 두 국가 또는 여러 국가간의 비밀 군사정보를 제공할 때, 제3국으로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연결하는 협정)가 연장되고, 12월 중순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1차 합의를 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증시가 급등하고 환율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또 뉴스에는 2020년에 세계 경제 성장률 상승전망과 5G나 반도체 수요증가로 우리 수출회복 전망 등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2020년에 한국경제가 어려워질만한 뉴스들이나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2020년 새해에 경제분야에 이슈가 될 사건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이 되어 우리나라 수출실적이 회복되느냐는 증시와 환율 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와 일부 언론은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말하는 성향이 있는데요. 2019년도 경제를 보면, 하반기에 수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가 실제로는 하반기에 수출 실적이 많이 안좋았고, 경제성장률 전망도 여러번 하향되었습니다. 그래서 또 2020년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이야기하는 뉴스들을 보면 그리 신뢰가 가지는 않습니다. 예전부터 한국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미중무역협상 1차 합의안이 나왔다고 해서 경제 전망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지금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중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고, 국내 대부분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해서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국내 투자가 위축되어있고 제조업 공장이 해외로 이전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뉴스에 보니 2020년에 가계대출 제한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국내경제가 침체하면서 한때는 아파트 값이 급락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근래에 서울 등의 아파트 값이 오히려 상승하면서 부동산 급락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금리인하와 양적증대, 양극화 사회,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공급감소 우려로 서울 등의 아파트 값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부동산 정책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집 값이 들썩이거나 변동성이 커지는 한 편, 집 값 안정과 주거비 부담 감소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게 될 것 입니다.
2019년에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생기면서 미국도 2020년에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지금도 한편에서는 2020년 미국경제 침체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현재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을 정도로 잘 나가고 있어서, 2020년에 미국증시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세계인들의 관심이 큽니다. 또 미국증시가 과열양상도 보이다보니 2020년에 미국이 기준 금리를 다시 인상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연준 의장은 대선 전까지는 기준 금리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물가에 대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하니까 혹시 증시가 상승한 후, 물가 인상 압력이 커지면 나중에 혹시 기준 금리 기조를 바꿀 가능성도 조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화폐의 신뢰성 문제가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초저금리 기조와 슈퍼 예산, 양적 증대, 양적 완화 검토 가능성, 지역 화폐나 디지털 화폐 발행 증가 때문에 화폐 가치 하락이나 신뢰성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화폐 가치의 하락과는 별도로 2020년에는 버스 요금, 지하철 요금, 전기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거나, 인상 가능성이 큽니다. 또 국민연금, 건보료, 실손 보험료, 자동차 보험료의 인상에 관한 뉴스들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2020년은 공공요금을 포함한 물가 상승 압력을 많이 받게되는 한 해가 될 것 입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 외에 2020년에 이슈가 될 만한 사건에는 미국 상원에서 트럼프 탄핵 여부, 미국과 한국의 선거,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을 목표로 맺은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하나로 통합하는 거대한 경제블록. 미중과의 상대적 무역의존도를 줄이고 다자외교 다자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의미),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미국과 유럽의 무역협상, 영국의 브렉시트, 중국의 무역합의 이행 여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은 정치와 경제에 있어 매우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경제 동향에 대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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