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미아 연장 이후에 12월 중순에 미중 무역 협상 1차 합의안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급등하고, 1190원을 넘어서던 달러환율은 하락했습니다. 달러환율이 1190원대에서 1160원대로 하락하니까 환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환율은 항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고 몇 십원 정도의 폭으로 변하는 것은 흔한 편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몇 십원 정도의 변동에 흔들린다면 달러 비중이 너무 높은 것 같으니, 달러 비중을 조금 줄이는 방법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12월에 달러 환율이 하락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미중 무역 1차 합의안 발표입니다. 그 다음은 연준의 4차 양적완화 관련 소식일 것입니다. 그런데 미중 무역 합의는 예전부터 예상했던 일입니다. 한국 경제는 어렵고 미국 경제는 비교적 튼튼하면서 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할 것입니다. 다만 미중 무역 합의안이 성사되면서 달러 환율이 조정을 받아 조금 하락했다가 다시 시간이 지나면서 달러환율이 1200원이 넘어가게 된다는 것이 본래 예상된 전망입니다.
이제 2020년 새해에는 시중에 원화가 많이 공급되고 국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에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는 강세가 될 것입니다. 만약 원화가 강세가 되려면 위기 등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한국 수출실적이 회복되어야 가능합니다. 특히 미중무역 1차 합의안이 성사된 후, 실제로 한국의 수출실적이 회복되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그럼 현재와 앞으로 미중 무역 합의 후 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거나, 줄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근래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미국증시
2. 북한관련 지정학적 위험
3.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 경기둔화
4. 미국 연준의 4차 양적완화 여부나 유동성 공급량입니다. 연준이 4차 양적완화를 해도 유동성 공급을 적게 하면 미국 은행들의 단기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도 상승하고,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너무 많으면 단기 채권 금리가 안정되는 대신에 달러 가치는 약세가 됩니다.
5. 한국의 수출실적 회복 여부
6.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발표
7.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8.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RCEP)
9. 정부의 복지 등을 위한 양적증대와 국가 부채비율 증가, 지역화폐나 디지털화폐 발행량
10. 하반기 한국형 양적완화 검토 가능성
11. 가계부채 증가와 자영업발 금융위기 가능성
12. 유럽의 브렉시트 불확실성
13. 미국의 한국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
14. 미중 무역협상 후 중국의 약속이행 여부
15. 가능성은 적지만, 미 대통령 탄핵의 상원통과 여부
여기까지 현재나 미래의 달러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른 요인들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 여러 나라들은 경제 침체를 막거나,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해 양적완화를 하기도 합니다. 미국 연준도 단기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채권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양적완화를 하지만, 한국도 국내 복지 등을 위해 양적증대를 많이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누가 시중의 돈을 더 많은 비율로 공급하느냐로, 누구의 화폐가치가 더 많이 하락할 것인지 정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기축통화 국가이기 때문에 화폐 신뢰성을 어느정도는 지켜야되서 달러를 지나치게 많이 공급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세계는 경제둔화 우려가 있지만, 유동성 증가로 인해 부동산이 상승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동산과 물가를 잡기위해 또는 화폐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다시 금리를 인상하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경제동향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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