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살펴볼 개념은 피그말리온 효과와 정반대 개념인 낙인이론이라는 개념입니다. 낙인은 빨갛게 달군 인두를 가축의 몸에 찍어 소유권을 표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교사가 학생에게 "너는 정말 머리도 나쁘고 멍청한 애야"하면서 낙인을 찍는 것처럼 선언하게 되면 교사가 말한 대로 그 학생이 진짜 멍청하게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낙인이론은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지능 이론을 제시한 스턴버그 교수는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자기를 멍청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아이큐 점수가 되게 낮게 나와서 교사들이 그 점수대로 자신을 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본인도 자기가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학교에서 멍청한 짓만 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낙인을 찍는다는 것인데요. 낙인은 부정적인 의미에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낙인을 찍는다는 것은 나쁜 틀 안에 가두는 것과 비슷합니다. 틀 안에 가둬버리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는 그 틀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예전에 자신감이 하나도 없고 학습동기도 너무 낮은 아이가 있었는데, 아이가 왜 그런지는 너무나 자명했는데요. 아이 아버지가 평소에 아이에게 "네가 공부한다고 할 수 있겠어 ?" 또는 "전에도 해도 안되었는데 니가 공부를 한다고 되겠어 ?" 하면서 조롱하면서 낙인을 찍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도 선생님께 "선생님, 제가 공부한다고 잘 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 때마다 선생님은 계획된 대로 열심히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했지만, 그 아이는 별로 좋아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아버지의 낙인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제3자가 학습동기를 바꿔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부모의 영향력을 아이 힘으로는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여중생이라는 웹툰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유명한 웹툰 중 하나인데요. '부모는 그 이름만으로 자식의 첫 숨과 그 삶을 손에 쥐고 농락할 권리를 가진다.' 부모가 좋은 부모가 아닐 경우에 이 표현이 자녀 입장에서는 딱맞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아이의 경우에도 그 아이는 자기 아버지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굉장히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삶은 아버지에 의해 농락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이에게 낙인을 찍는 부모는 별로 없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도 아니고 물건도 아닙니다.
태어나서 18년 정도만 지나면 아이는 지적으로 온전히 발달해서 주민등록증이 나오고 성인이 됩니다. 자녀가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부모가 자녀에게 낙인을 찍는 일은 자식의 삶을 손에 쥐고 농락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들 이론들이 전달하는 핵심은 아이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그렇게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표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부모의 영향 아래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부모의 기대와 믿음대로 자라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부모의 기대는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자랄 수 있도록 아이의 인생에 초점을 맞추어야하고, 또 거기에 맞는 합당한 기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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