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글을 읽고 쓰는 것에 충분히 익숙해진 다음 독서를 하면서 그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문해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은데요. 글 공부는 적어도 초등학교 2학년 전까지는 읽고 쓰는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은데, 아이들이 입으로 하는 말을 자연스럽게 글로 옮겨 적을 수 있을 정도가 되고 글을 읽을 때도 음소 단위가 아닌 의미 단위로 자연스럽게 읽는 연습이 충분히 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이 잘 된다면 기초 문해력은 충분히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잘 안되는 아이들도 많이 보이는데요. 아이가 쉬운 단어를 잘 모르며 단순한 맞춤법 실수 같은 것을 틀릴 때마다 지적하게 된다면 아이들이 글공부에 대한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너무 다그치며 교육을 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가 한글을 자연스럽게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까지는 그 수준에 맞게 교육시키며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정도가 된다면 그 다음 중요한 것이 어휘력입니다. 어휘라는 것은 커다란 언어의 일부분으로 정해진 상황적의 맥락안에서 파악하기가 쉽습니다. 경험속에서 익힌 어휘들 또는 거기서 파생된 어휘로부터 익히는 수준과 양이 단순히 어휘공부를 하는 것보다 큰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어휘력을 늘린다고 따로 학습을 하는 것보다 대화속에서 언어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좋다는 말입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실 때 부모님들은 되도록 많은 언어를 사용하여 대화를 해주세요. 아이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물어볼 것이고 그때 그때 자세히 알려주세요. 이런 되묻기와 유추의 과정이 번갈아 일어나면서 아이의 어휘력은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귀찮아 질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커 갈수록 사용하는 단어가 어려워지는데 이것을 부모님이 다 알고 계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가정에서는 국어사전 하나씩 준비를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 사전은 그 어휘에 대한 뜻풀이 뿐 아니라 한자와 영어단어를 같이 병기해 놓습니다.
우리나라의 어휘가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한자어 때문인데요. 국립국어원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자어가 우리 전체 어휘 중 57%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휘공부를 위해서 한자를 외운다 보다는 단순히 한자어의 의미를 익히는 수준으로 생각하여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듯 어휘에 대해서는 일상 생활 안에서 모르는 어휘들이 나와 있을 때마다 국어사전을 활용하여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글을 읽고 쓸 줄 알고 충분한 어휘력을 갖추었다면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하여 주십시오. 사실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독서입니다. 아이들이 글을 접하는 종류가 대부분 문학분야로 집중되어 있을 것 입니다. 또는 구어체 위주의 학습만화를 자주 접할 것입니다. 초등교육을 거처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어 어렵다고 하는 부분들이 문학 계통이 아니라 비 문학 계통인데요. 문학계통은 자주 접하여 친숙한 어휘와 내용 때문에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논설문, 설명문과 같은 비 문학 계통은 접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글을 읽고 해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에서 사용하는 어휘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학습만화를 읽는다고 해도 중간에 나오는 텍스트 형식의 설명문이나 어린이 신문 같은 곳에서 종종 칼럼을 읽어보는 것이 비 문학 계통을 접하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이런 방법들은 의도적으로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아이에게 지루한 것이 될 수 있지만 부모님은 충분한 설득과 이야기를 통하여 아이가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설명문이나 칼럼을 차근차근 읽어보고 정확하게 글을 쓴 사람의 의도나 논지를 파악하고 있는지 부모님은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이것을 아이가 생각하여 대답할 수 있다면 아이의 문해력은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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