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의 괴롭힘을 예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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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의 괴롭힘을 예방하는 방법

너에대한 관찰

by 민트코끼리 2019. 11. 3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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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폭력은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학교폭력의 대표적인 것은 또래의 괴롭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때로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힘을 행사하기 위해서 타인을 거부하거나 나쁜 별명을 부르거나 혹은 신체적인 위협을 가하는 행동들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일상적으로 고의적으로 할 때는 큰 문제가 되는데요. 이렇게 한 아이나 집단의 사람들에게 잘못된 힘을 행사하는 것을 우리는 적대적 공격성 중에서 또래 괴롭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또래 괴롭힘은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유아기에도 초기 신호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또래 괴롭힘을 이야기할 때 흔히 공격자나 피해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데요. 또래 괴롭힘은 공격자, 피해자, 그리고 구경하는 목격자로 3명 또는 3요소가 있다고 볼 수 있고, 이 3요소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래 괴롭힘의 피해자

 

먼저 또래 괴롭힘의 피해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조사의 결과를 보면 아동기 초중반까지 무려 80%의 아동들이 또래의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몇 년간 또래 괴롭힘은 정말 큰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괴롭힘을 당했던 아이들 중 10~20%는 만성적인 피해자가 되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또래들이 놀리거나 신체적인 공격을 할 때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없었던 아이들이 또래 괴롭힘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언어능력이 제한되어있고, 사회적 기술도 별로 없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신체적으로 허약한 아이들이 되기도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것도 만성적인 피해 아동들의 두드러진 특징인데요. 이렇게 괴롭힘을 당했던 아이들은 자신이 실패자, 어리석고, 매력이 없다라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소극적인 피해자여서 적대적인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누가 자기를 괴롭혀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괴롭힘의 피해자 중 일부는 유발적인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너 당할만 하니까 당했지~"이런 류의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인데요. 너무 과하게 반응하거나, 너무 쉽게 울거나, 조금만 건드렸는데 심하게 화내거나, 농담이나 놀림도 언어적인 공격으로 잘못 해석해서 과잉 공격반응을 하는 아이들이 또래 괴롭힘의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비효율적인 반응은 가해아동을 더 자극시켜서 공격성을 지속시키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런 모습을 보았을 때 "아이구 쟤가 그런 공격을 받을만 했네~"라고 하면서 피해를 받은 아동에 대해서 동정심도 별로 갖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은 잘 먹지 않거나, 잠을 잘 못 이루거나, 혹은 실제로 아프거나, 상상의 병에 걸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과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하고, 별 이유없이 쉽게 울고, 극도로 불안한 행동을 보이고, 학교에도 가려고 하지 않고, 타인에게 갑작스럽게 공격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가해자는 누구일까요 ?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가해아동은 대담하고, 두려움이 없고, 공격적이고, 충동적인데, 또 힘이 세다는 것 때문에 자존감도 높습니다. 반면에 어떤 가해아동들은 열등감과 불안감이 아주 많아서 이런 나약한 감정들을 숨기기 위해서 다른 아이들을 지배하는 공격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해아동들은 공격성과 공격성이 주는 힘이 가치있다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공격성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뜻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보아서, 자신의 이런 적대적인 행동을 정당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전에 피해자였던 경우가 가해자로 바뀌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가해아동들은 자라면서 행동에 제한을 받은 경험도 별로 없어서 하고싶은대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라고 여겨서 쉽게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또래의 의도를 적대적으로 해석해서 자신의 공격성을 정당화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나 사건을 경험한 아이들이 이에 대한 분노나 혼란감을 느끼고 그 때 느꼈던 무기력함 같은 부분들을 만회하기 위해서 공격적인 행동을 통해 타인의 행동을 통제하려 들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화를 표현하면 혹시 자기에게 위협이 올까봐 또래와 같이 만만하고 안전한 목표물에게 분노를 발산하기도 합니다. 강압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들도 종종 또래를 괴롭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일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이러한 또래 괴롭힘이 교정되지 않게 되면, 중학교 때는 비행과 학업의 실패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을 괴롭히는 것이 행동양식으로 굳어지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폭력 범죄에 연루되거나 자녀를 학대하고 고정된 일자리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4배가 많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목격자의 경우는 ?

 

또래를 괴롭히는 가해자, 피해자 외에도 다른 아이는 또래를 괴롭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 아이들은 직접적으로 괴롭힘에 관련되어 있지는 않았더라도 적대적 공격성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목격자는 또래가 다른 또래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저래도 되는가보다'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는 자신이 목격한 모습에 대한 공포, 좌절, 무기력감, 분노감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피해아동을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죄의식을 느끼거나 혹은 반대로 가해자의 행동을 옆에서 지지하면서 마치 자신도 힘이 있는 존재라고 느끼기도 합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나도 당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안전을 두려워하는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목격자는 또래 괴롭힘이 일어날 때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괴롭히는 아이들의 지지자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피해아동의 지원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자신의 앞에서 벌어지는 또래 괴롭힘의 상황을 보고도 무시한다면 이것은 공격자와 피해자에게 "또래를 괴롭히는 일은 괜찮은 일이야. 그리고 어차피 이 상황은 바뀌지 않아."라는 메세지를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목격자는 학교에서 또래괴롭힘이 용납되거나 혹은 용납되지 않는 것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래 괴롭힘을 예방하는 방법

 

그럼 또래 괴롭힘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또래 괴롭힘, 특히 학교장면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교사는 아이의 파괴적인 행동을 "쟤가 조금 그래~"라는 식의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모든 아이들에게 예방적인 전략 지시와 또래 괴롭힘이 발생했을 때에도 반드시 중재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가정과 함께할 때 가장 효과가 높습니다.

먼저 피해아동을 도와주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이가 말로 자기주장을 할 수 있다면 또래로 부터 괴롭힘을 덜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주장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어떤 아동들은 사회적 단서를 잘못 해석해서 공격성을 이끌어내기도 하는데요. 이런 아이들에게는 사회적 단서를 보다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코칭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친구가 있으면 친구가 없는 아이에 비해서 공격하는 아이에게 보다 잘 대처하고 적응문제도 훨씬 줄어듭니다. 그래서 아이가 친구를 만들 수 있고 친구관계에 필요한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아주 중요한 전략이 되겠습니다.

그럼 가해아동은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 집단에서 가해아동을 교사의 눈에 안보이게 하거나 교사가 무시하는 것은 적절한 행동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정상적인 사회적 범주에서 벗어나게 되고 반항심만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가해아동에게 우리 교실에서는 적대적인 행동이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가해아동에게 쌓여있는 분노충동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도 도와주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거친 행동과 언어가 아닌 보다 적절한 언어로, 그리고 타인의 입장을 파악하도록 도와주고, 상대의 의도도 보다 우호적으로 파악하도록 지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분노감정을 잘 모니터링해서 화가 났을 때 화를 내기 보다는 다른 대안, 유머를 사용한다거나, 언어적인 자기주장 표현을 사용한다거나, 혹은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때리고 싶다면 다른 곳으로 가보거나,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게 하는 것, 심호흡을 하게 하는 것을 훈련시키는 것도 가해아동을 돕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 다른 아동들도 도와주어야 하는데요. 다른 아동들이 불안감이나 무기력감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또래를 괴롭히는 것을 보았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분명한 지침을 갖고 알려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또래 괴롭힘을 둘러싼 침묵을 깨는 것인데요. 쟤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 불편하다는 이유로 아무도 보려하지 않으면 안되는데요. 교사는 또래 괴롭힘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또래 괴롭힘이 없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 각 반의 모든 아이들이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특히 목격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또래 괴롭힘을 줄이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뿐 아니라 주변 아이들까지도 또래 괴롭힘 예방방법에 대해 참여시킨다면 또래 괴롭힘은 효과적으로 감소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규칙을 정해야 하는데요. 학급 내 또래 괴롭힘에 대한 규칙의 목록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또래 괴롭힘에 대한 규칙 정하기 (Allan&Beane, 2005)

 

1. 누군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면 교사에게 이야기한다.

2. 누군가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면 교사에게 이야기한다.

3. 누군가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교사에게 이야기한다.

4. 또래 괴롭힘에 대해 아무것도 안하면 또래 괴롭힘이 괜찮다고 하는 것이다.

5. 우리는 함께 노력하여 학급에서 또래 괴롭힘을 멈출 수 있다.

 

그럼 또래 괴롭힘을 목격했을 때 행동지침도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하는데요.

 

 

또래 괴롭힘 목격 시 행동지침

 

1. 괴롭힘에 동참하는 것을 거절한다.

2. 또래 괴롭힘은 안된다고 말한다.

3. 알고 있거나 목격한 또래 괴롭힘을 말한다.

4. 교사는 아동을 동기유발 시키는 데 관심을 갖는다.

5. 괴롭힘을 당하는 아동이 목격자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부른다.

6. 또래를 괴롭히는 가해자 앞에서 피해자를 지지해 준다.

7. 개인적으로 피해자를 지원한다. ("아까 너 무서웠지~ 속상했지~")

8. 희생자를 보호하기 위해 목격자들을 모은다.

 

또래 괴롭힘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상황만 잘 조절해도 또래 괴롭힘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또래 괴롭힘이 잘 발생되는 상황

 

1. 종종 성인의 감독없이 아이들만 남겨져 있다.

2. 행동적인 기대가 불분명하고 비일관적이다.

3. 부모나 교사가 독재적이거나 허용적인 양육태도를 사용한다.

4. 부모나 교사가 또래를 괴롭히는 행동을 무시한다.

5. 또래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한 아무런 예방책이 없다.

6. 아동과 성인 모두 또래 괴롭힘을 없앨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이 부족하다.

7. 가정과 학교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보시면 방치나 무관심이 얼마나 또래 괴롭힘으로 이어지는지 잘 느낄 수 있답니다. 여기까지 육아관련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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