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투자자 입장에서 2020년의 경제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강화되면서 지속될지 살펴보았습니다. 지금 세계경제는 양극화 조짐이 보인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글로벌 양극화는 인공지능, 5G, 클라우드 산업, 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으로 지칭되는 첨단 기술분야의 발달이 기존 산업을 파괴하면서 차별적으로 극소수의 국가 또는 극소수의 기업들만 수혜가 발생하는데서 출발합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노동력이 많이 쓰였던 제조업들과 내수 유통 산업들이 초대형 메이져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여지고, 또한 인건비 사용을 줄이게 될 것인데 그 이유는 급격한 기술변화 때문입니다. 이제는 정말 인간의 노동력을 필요로하는 산업들이 덜 필요하다 못해 기계로 대체되는 곳들이 가속화되면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모두가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기술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력과 자본, 문화를 가진국가는 아주 제한적입니다. 기술변화선도가 가능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와의 국력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선도하는 나라는 대표적으로 미국인데요. 2020년 부터는 유럽과 일본도 이들 분야에 보다 집중해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미국에서는 2020년부터는 바이오산업,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을 뛰어넘는 양자컴퓨터 산업 등의 새로운 산업들도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산업들에서는 미국의 적수를 찾기가 힘들 정도 입니다.
그나마 중국이 추월할 것으로 보여졌지만 트럼프가 중국의 추월을 허락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제1차 미중무역전쟁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관세, 통화 전쟁이긴 했지만 그 이면을 보면 결국 기술전쟁이었습니다. 사실 첨단 기술분야에서 미국 독주에 제동을 거는 나라가 중국이었지만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이 어느정도는 추격해오는 중국을 눌렀습니다.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는데요. 실제 반도체 경기와 더불어 클라우드 산업을 보면 2019년 한국 클라우드 산업의 둔화에는 중국의 클라우드 투자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요.
반면 미국의 클라우드 산업 투자규모는 10%이상 늘었고, 게다가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 역시 대체적으로 투자가 늘어났습니다. 이를 보면 미국의 우방국들과 미국의 적대국 간의 산업격차는 이미 벌어진 것이며, 앞으로 2020년에도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클라우드 산업 뿐만이 아니라 기술산업영역 전반에 걸쳐 분명히 영향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는 거시적관점에서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요.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2019년 한 해동안 미국증시를 보면 변동성이 적은 ETF와 부동산인 리츠 및 소비재 영역 등 전체적으로 고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수익률이 좋은 영역은 바로 반도체 영역인 IT산업이었습니다. 즉, 2019년 한 해동안 전세계 기술혁명의 중심은 미국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기세는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중국을 그토록 싫어하는 이유는 예전 소련과 일본을 대했던 과거를 돌이켜보면 알 수 있는데요. 1985년에 있었던 플라자 합의를 기억하시나요 ? 미국 뉴욕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에서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미국으로 구성된 G5의 재무장관들이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달러화강세를 달러화약세로 인위적인 조정을 한 사건입니다. 이것의 내용에 대해 살펴보면 당시 미국이 달러가치가 너무 비싸서 무역적자의 연속이었는데 그 중 특히 일본과의 무역 적자가 제일 심각했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고금리정책을 펼치고 있었던터라 미국으로 자본유입도 잘 안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미국이 더이상 일본의 경제 상승을 봐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실행에 옮기게 된것이 미국의 압박으로 일방적인 환율조정을 하여 일본의 엔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낮춘 것입니다. 달러의 가치를 낮추어야만 수출도 잘되고 미국입장에서는 수출과 수입이 원활히 이루어진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 합의로 인해 한순간에 달러가치 대비 독일의 마르크화는 7% 상승하고, 일본의 엔화는 8.3%나 상승했습니다. 이 후 2년만에 달러의 통화가치는 30%나 급락하였는데요. 그러다보니 미국 제조업체들은 달러약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올라갔으며 1990년대 들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무역수지는 승승장구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미국의 경제도 회복세에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이로인해 일본의 경제는 망가졌고 잃어버린 20년이 되었습니다. 엔화가 달러 대비 폭등해서 너무 비싸서 일본 물품들이 수출이 안되었고 그 상황이 2010년대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이 플라자 합의를 언급한 이유는 과거 20년 가까이 미국이 일본을 압박해왔었다는 것인데, 그 당시에는 일본이 2인자 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2인자는 중국입니다. 미중무역전쟁이라는 명목하에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한지 이제 겨우 2년입니다. 2020년에도 미국은 중국을 계속해서 압박할 것인데 이 압박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중국은 신흥국들의 왕입니다. 현 시점에서 신흥국들의 경제는 중국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데, 2020년에도 이런식으로 이머징국가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경제는 앞서 언급드렸듯이 양극화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미국 연준이 2020년 이후에 기준금리를 단 한번이라도 인상시킨다면 안그래도 달러부채가 많은 신흥국들은 줄도산하게 될 것이고 중국 역시 마찬가지일 것 입니다.
이런 위태롭고 양극화된 2020년의 경제 상황을 지혜로운 투자자들은 이미 간파했을 것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관련 재테크를 해야할 것으로 결론이 나옵니다. 전세계의 전체적인 시장경기는 하락보다는 상승에 가까운 출발을 하는 상반기가 되겠지만, 여기에서도 저평가된 신흥국들 보다는 이미 고평가된 선진국들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상승장으로 시작을 한 2020년이기에 안전자산보다는 공격자산에 대한 재테크 투자가 더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신흥국에 투자되어있는 자산들이 이미 있다면, 지금이라도 달러부채가 많이 쌓여있는 위태로운 신흥국의 기업들보다는 자산 비중을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적절하게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 쪽으로 옮겨놓고, 이것 이외의 나머지 절반 자산들과 앞으로 투자할 자산들은 모두 선진국쪽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 2020년에는 좋아보입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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