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 단계 - 진취성과 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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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 단계 - 진취성과 죄책감

너에대한 관찰

by 민트코끼리 2020. 2. 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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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대신 해주는 경우의 부모님들을 흔히 보게 되는데요. 마치 아이가 스스로 선택해서 뭔가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는데도 위험하다면서 전기 플러그를 대신 꽂아주는 부모님도 보았습니다. 아이가 뭘하고 싶다고 하면 못하게 하는 부모님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그런데 한 프랑스 부부는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는 한 가능한 모든 것을 스스로 해보도록 허용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아이에게 나중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하였습니다.

현명한 부모는 아이가 옷을 혼자 입어보는 시도를 할 때 기다려준다고 합니다. 이 때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아마 인내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자신은 금방 할 수 있는데 아이는 느리니까 성격이 급한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해보는 시도를 기다리기 어렵습니다. 물론 아이가 계속 혼자서 옷 입는 것을 시도했는데 계속 실패한다면 그리고 아이가 도와달라고 하면 그때는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계속된 실패는 아이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 현명한 부모님이라면 아이에게 충분히 참을성있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아이가 옷을 혼자 입는 도중에 잘하지 못한다고 비난하거나 심하게 통제하면 어떻게 될까요 ? 아이는 어떻게 느낄까요 ? 아이는 '아, 내가 혼자서 옷을 입을 능력이 안되는구나, 무능력한 존재구나, 수동적인 존재구나.'하고 느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혼자서 할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예컨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를 정말 잘 불렀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아마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반대로 음치여서 음정 다 틀리고 사람들 반응이 좋지않고 노래를 못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앞에 있는 사람들이 내가 노래부르는 것을 보며 웃기까지 합니다. 그럼 어떤 느낌일까요 ? 아마 능력이 없다고 느끼며 수치스럽고 부끄러울 것입니다. 아이를 이렇게 수치스러움을 느끼게 하려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충분히 혼자서 해 볼 기회를 많이 제공해서 아이의 자율성을 많이 키워주려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심리 사회적 발달단계는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는 시기에 해당됩니다. 만 3세부터 5세까지의 단계인데요. 이 시기에는 아이가 더 많이 성숙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뛰어다닐 텐데요. 아이가 아주 활동적인 나이대 입니다. 이제 아이는 놀이터나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습니다. 아이는 친구들과 같이 조직해서 게임을 하기도 하고 가끔은 리드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는 스스로 해보는 여러가지 시도를 더 많이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 시기에 부모님께서 하는 흔한 실수는 너무 활동적으로 변한 아이에게 벌을 많이 주거나 아이가 혼자 해보는 시도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이제 혼자 결정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 그런 시도를 아예 차단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언어를 사용하는 면에서도 더 자유롭기 때문에 부모에게 아주 많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자기 주위에 있는 것들이 모두 새로워서 알고싶고 궁금하니까 부모님께 여러가지 사소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부모님께서는 귀찮고 성가시니까 그런 바보같은 질문들을 하지 말라고 면박을 주기도 하는데요. 그럼 아이는 어떻게 느낄까요 ? 아마 수치심을 느끼고 그에 더해서 죄책감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수치심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잘 못 불렀을 경우 느끼는 감정이지만, 죄책감은 '내가 뭔가 잘못했구나. 해서는 안되는 것을 했구나.'라고 생각할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죄책감이 수치심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부정적인 감정입니다.

이런 감정들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수치심도 그렇고 죄책감도 그렇고 아이는 모두 그런 감정들을 경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뭔가 잘못했을 때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바람직한 감정입니다. 그런 죄책감을 느껴봐야 자제할 수 있게되고 자신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서 비로소 양심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인간이 더 인간다워지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하는 것은 아이가 너무 많이, 빈번히 죄책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죄책감을 평소에 많이 느끼게 되면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도 꺼리게 되고, 그것이 아주 심하게 되면 대인기피증이 되는 것입니다. 죄책감이라는 것은 자신이 상대방에게 성가시다고 느껴지는 감정인데요. 자기가 그 사람에게 무가치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감정을 빈번히 느끼는 아이가 진취적으로 주도하는 삶을 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부모가 너무 많이 통제하지말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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