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달러강세와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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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달러강세와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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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트코끼리 2020. 3. 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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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러환율이 1200원을 넘어섰는데요. 강달러가 지속되는 이유 첫 번째로는 트럼프가 올해에는 미국 증시나 미국 경기를 위태롭게 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과 연준의 평화적인 저금리 스탠스 유지입니다. 트럼프는 이제 대선을 앞둔 올해에 증시과열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고 하는 행보는 실제 경기와 별개로 미국 증시는 계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달러인덱스가 높아지면 즉, 달러가 강세이면 미국 증시는 하락해야 정상이 아닌가, 달러 가치가 높으니 미국이 수출하기가 어려워서 미국 증시는 내려가야 정상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아니라고 합니다. 달러 인덱스와 미국 증시는 그리 간단한 역관계성을 띄는 관계가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달러가 강해진다는 뜻은 결국 달러를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지금 전세계적으로 저금리임에도 달러를 사는 사람이 왜 많을까요 ? 그것은 전세계적으로 저금리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전세계로 달러를 많이 풀어야했다는 것인데 지금 전세계적으로 투자할 곳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미국 외에는 투자할 곳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풀린 달러들이 재차 미국 증시로 흘러들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 증시가 올라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미 연방은행 연준은 돈풀기 정책인 양적완화를 하면서 미국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사들이게 됩니다. 이 때 채권 투자자들은 신흥국들의 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계속 가격이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미국 채권을 사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미국 국채 가격도 상승하게 됩니다.

결국 달러는 투자로 인해서 강달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양적완화를 많이 한다고 해서 또는 미국 증시가 상승한다고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느냐 아니면 달러 가치가 상승하니까 미국 증시가 하락하느냐와 같은 단순한 수학적 논리가 아닙니다. 복잡하면서도 난해한 것이 특히 환율인데요. 트럼프는 미국보호주의와 함께 자신의 재선 당선을 위해서 미국 증시와 미국 경기를 위태롭게 할만한 행동은 안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러니 자연스럽게 전세계 투자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몰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특히나 지금같은 시국과 불안한 마음에 미국 투자하고 싶다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닌데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과도한 미국 증시 쏠림 현상으로인해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리고 연준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준은 현재 낮은 실물경기 물가와 높은 자산가격의 괴리 사이에 서있습니다. 다만 연준 정책의 우선순위 상 금융시장에 과열이 발생하더라도 연준은 이보다는 전세계적인 저물가 저성장 현상을 없애기위해 저금리 스탠스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기도 합니다. 연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저성장 늪 즉, 디플레이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저금리 모습에서 금리를 조금이라도 올린다면 특정 국가들이나 특정 기업들은 한번에 부채파산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되거나 파산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곧 실업률로 이어지게 되며 실생활소비를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다른 국가에게도 영향을 주게되고, 연쇄적인 작용을 하게 된다면 자칫하면 미국에까지 영향을 끼쳐 전세계적인 저물가 저성장인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말이 디플레이션이지 경제 대공황이랑 같은 의미 입니다. 경제 대공황이 오면 전세계적으로 답이 없는 무서운 상황이 됩니다.

최근 달러를 강하게 만든 두 번째 이유는 유로화의 부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한해동안 바닥을 다지는 듯 했던 유로존이었지만 독일 실물지표들이 최근에 또다시 부진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데다 작년까지 중국을 겨냥하여 무역전쟁을 일으켰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그 화살이 유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에 유로존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를 다시 저하시켰습니다. 게다가 독일의 정치적 리스크와 함께 유로화는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유로화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어디까지 떨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독일의 정치적 리스크는 유로화의 가치하락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 독일은 유럽을 대표하는 국가입니다. 유럽은 곧 독일로 통하고 독일은 유럽을 대표하는 경제대국입니다. 즉, 독일의 마르크화의 가치 하락은 곧 상대적 경쟁자인 미국달러의 가치상승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독일의 정치적 리스크가 무엇이냐면 15년 집권의 앙켈라 메르켈로 불려온 독일 제1당 기독교민주연합당의 대표인 "아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워" 대표가 이번 차기 연방총리후보에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독일의 정치권에 있어서 분열이 일어났다는 의미입니다. 독일 정치권의 분열은 곧 유럽 정세의 혼돈으로 연결되는 것인데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달러의 가치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020년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압력을 받았던 미국 달러 인덱스(달러가치)가 지난주 99를 돌파하면서(100 돌파시 완전 강세) 2019년 달러 고점이었던 부근까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달러가 지속되는 세 번째 이유로는 미국 내 현재 진행중인 미국의 민주당 당원대회에서 기존의 유력 후보였던 바이든의 부진한 행보가 트럼프의 재선 당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점도 강달러를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언급하자면 트럼프는 보수의 공화당이고 그 반대에 진보의 민주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은 보수의 공화당이 실권을 잡고 있습니다.

달러가 강한 기조를 보이는 네 번째 이유로는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의 압박입니다. 현재 중국의 2020년 1분기 경제지표는 이미 망가진 상태입니다. 이에 중국은 자국의 경기안정에 대한 신뢰와 미국과 이미 맺은 1단계 미중무역합의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서 최소 2020년 2분기에는 이런 충격분이 어느정도 메꿔질 수 있게끔 막아야하는데요. 그렇게 하려면 최소 중국정부는 경기현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못한 이런 상황에서 우선 급한대로 그 어떤 것이든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려면 첫 번째로 해야할 것이 위안화 양적완화 즉, 위안화 돈풀기 정책입니다. 돈이라도 많이 풀어서 시민들에게 소비생활을 유도하게끔 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중국에는 한계성을 보인 기업들이 많아서 생산차질이 길어질 경우, 대기업들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형의 민영기업들에 문제가 분명 생길텐데, 어쩌면 이미 생겼는데 아닌척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런 문제가 많은 기업들은 곧 파산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고있고 이는 곧 중국의 실업 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입니다. 중국의 실업 문제가 커진다면 이는 곧 중국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다는 것이고 바로 시진핑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에 중국 정부는 무질서한 한계성이 있는 기업들의 파산을 무조건적으로 방어하고자 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인 위안화 양적완화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재 중국은 1달러 대비 위안화의 환율이 7위안입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이 7위안을 많이 넘어서지 못하도록 어떻게든 개입하고는 있지만, 실업문제까지 직결되면 어떻게든 경기 부양을 하려고 위안화 돈풀기 정책을 할 것입니다. 위안화 양적완화로 돈이 많아지게 되면 실물자산에 비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그러면 당연히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을 넘어서서 폭등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대국 2위인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폭락한다면 달러 가치는 치솟을 것입니다. 중국 위안화는 중국 본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화폐입니다. 그런데 이 위안화는 달러와 직간접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는 화폐입니다. 이런 위안화의 가치가 폭락한다는 것은 아시아에 있는 여러 신흥국들의 화폐가치가 대부분 하락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니 불안심리로 인해 달러가 갑자기 오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최근 대부분의 전세계 통화들은 달러 대비 약세 압력을 받는 중이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국가들은 달러 대비 변동환율제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강달러에 발맞춰서 자국 통화들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조정되게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위안화는 부분 고정환율제도 입니다. 위안화의 가치를 높이려고 억지로 버티고 있는 고정환율제도인데요. 이것이 자본주의에서 통용이 안되는 시스템입니다. 안그래도 힘들어지고있는 중국의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 화폐를 엄청 찍어낼 것인데요. 문제는 위안화 화폐는 엄청나게 많아지고 있는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고정시킨다 ? 이것이 바로 중국환율의 모순입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중국은 환율조작국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지금 중국 당국은 억지로 고정환율제도로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버텨본다고 해도 언제까지 가능할까요 ? 한순간에 경제구조가 망가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입니다. 언젠가는 고정환율제도로도 못버틸만큼 위안화가 너무 많이 풀려버린다면 그 때는 중국 경제가 심각한 아픔을 겪게될 것입니다. 자칫하면 배네수엘라처럼 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중국경제의 현실을 외국 투자기관들은 이미 몇년전부터 알고 있었을테고 그 위험이 임박한 시점이 지금부터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부담을 못이기는 날이 온다면 결국은 1달러 대비 7위안화를 넘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물론 환율은 신도 모른다고 합니다만 이정도 예측은 미리 해봄으로서 예방차원에서 혹시 중국 관련해서 투자중이라면 위 내용을 잘 알고 계셔야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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