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의 함정 2 - 방학은 복습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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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의 함정 2 - 방학은 복습의 기회

너에대한 관찰

by 민트코끼리 2020. 4. 1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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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특강을 하는 학원에 간다든가, 선행학습을 하는 활동은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완전학습을 하는데 방해되기 때문인데요. 학생들이 학업성취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방학에 있었고, 이 차이에서 오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킵이라는 학교모델이 나와 성공했습니다.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이유는 개념들을 이해하고 연습할만한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킵모델을 따르는 학교들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충분한 학습시간을 확보해주었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방학 기간에는 선행이나 특강 같은 학습활동을 하기보다는 완전학습을 완성시키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더 제공해주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방학은 아이가 한 학기 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모든 과목들에 대한 내용들을 총 복습을 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이 배웠던 내용들에 대한 완전학습을 방학동안 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들을 더 보완하기 때문에 다음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학습적으로 다음 과정에 들어갈 수 있는 완전한 준비 상태를 만들 수 있고, 따라서 새롭게 배우는 내용들도 두려움 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학습할 수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개념들이 이해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방학기간 동안 이렇게 준비가 된다면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어집니다.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 됩니다. 배우는 것 만큼 즐거운 것이 없다는 말은 개념원리를 이해하는 일이 인지적인 즐거움을 주고 더군다나 좋은 성적까지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키면 성적이 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교수업이나 학원수업, 과외, 인강 그리고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같은 것들은 결국 완전학습을 위한 도구일 뿐이고, 그 주체는 어디까지나 아이 본인입니다. 아이가 학습 개념을 이해하는 메커니즘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사교육도 자신의 완전학습을 위해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이지, 사교육을 한다고해서 무조건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아마 모두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완전학습을 위해서는 마인드맵도 그려야하고 유의미화도 해야하고 개념을 응용하는 연습도 필요하니 연습문제나 응용문제들도 풀어봐야 합니다. 즉, 완전학습을 위해서는 개인 공부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킵모델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학습시간을 확보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사교육은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나마 과외는 1:1이라서 강사에게 질문도 하고 피드백도 받으면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괜찮은 편이지만, 학원이나 인강의 경우에는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는 구조입니다. 결국 이런 사교육들은 개인 공부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개인 공부시간을 빼앗는 것이 사교육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습내용을 공부하는 것은 1차적으로 학교에서의 수업시간입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학습개념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이 시간 활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것입니다. 그것을 사교육으로 보충하려고 하면 그 대가로 개인 공부시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완전학습에 이르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교육은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적절하게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언제 사교육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 학교에서의 수업이 부실하여 개념이해가 1차적으로 안되는 경우에 해야할 것입니다. 학교에서의 수업이 좋은 수업이 아닌 경우도 많은데요. 좋은 수업을 하려면 교수 원칙에 따라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개념과 원리에 기반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에 그냥 학습내용을 전달하는 진도나가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잘하는 아이들은 계속 잘하고, 못하는 아이들은 계속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교육을 듣는다면, 개념원리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수업하는 강사들의 수업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대학생들에게 과외를 받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명문대생들에게 과외를 받으면 좋지 않을까하고 막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은 정말 별개의 일입니다. 가르치는 것을 교수라 하고 배우는 것을 학습이라고 하는데요. 학습을 잘하는 학생들이라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잘 가르치려면 특정 교수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술은 인위적으로 배워야하는 기술입니다. 서울대학교 학생이라고 해서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시험을 잘 치고 높은 성적을 받아 서울대에 들어갔겠지만, 본인이 학습을 잘해서 들어간 것이지 누군가를 잘 가르쳐서 들어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똑똑하지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강사는 아닙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도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기 바쁩니다. 수업도 들어야 하고, 연애도 해야하고, 취업준비도 해야합니다. 전업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자신이 가르치는 일을 등한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수업준비도 못하고 과외를 하러가는 학생들도 있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아이에게 선행학습은 시키지 말고 방학 때는 완전학습을 완성시키기 위한 총 복습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사교육은 개념학습 측면에서 학교수업이 부족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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