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떼쓰는 아이 훈육방법 - 감정코칭, 만족지연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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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떼쓰는 아이 훈육방법 - 감정코칭, 만족지연능력

너에대한 관찰

by 민트코끼리 2020. 4. 14.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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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30개월 된 아이가 자신의 요구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떼를 부립니다. 육아하시는 분들 모두 경험하셨겠지만, 아이는 본인이 하지 않아야 하는 행동을 하면서 떼를 부립니다. 그래서 엄마는 대부분 안된다고 거절하고 마음을 다독여주거나 다른 흥미로운 놀이나 제안으로 관심을 끌어 실랑이를 최소한으로 하며 대처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방법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하루에도 여러차례 반복되었는데요. 그래서 엄마는 괴로워하며 훈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셨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아이들은 예쁘고 사랑스럽고 반짝반짝해 보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육아는 힘든 부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엄마들을 보면 육아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말씀하시기도 하는데요. 어떤 엄마는 아들 2명을 낳으셨는데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보며 힘들었겠다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분은 별로 힘들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심지어 세 번째 임신도 하셨고, 셋째도 잘 키울 자신이 있다고 합니다. 이 분의 직업은 일단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다루는 면에 있어 경험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규율 감각을 어떻게 키워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어디까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고, 어디까지는 제한된다는 것을 훈련을 잘 시켜서 엄마가 세워놓은 시스템 안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며 서로 평화롭게 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분은 두 아들 키우는 일도 편하고 수월하다고 하셨고, 그런 성취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셋째를 임신하셨다고 합니다.

일단 떼쓰는 30개월 남자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아이 행동과 관련해서 첫 번째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전제는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어떤 원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초콜렛이나 과자를 더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엄마가 생각하기에 아이가 이미 많이 먹었으므로 더 줘서는 안된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안된다고 거절하면 아이가 그때부터 떼를 쓰고 심하면 발광하기 시작합니다. 그럼 아이는 왜 이렇게 떼쓰는 행동을 할까요 ? 과자를 먹고 싶기 때문인데요. 그럼 한층 더 깊게 자문해봅니다. 아이는 과자를 왜 먹고 싶어하나요 ? 과자를 먹으면 만족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은 순간적으로 행복하게 합니다. 이 당연한 원리를 실제 육아를 할 때에는 떼쓰고 울고 불고 하는 아이의 행동에 압도되면서 시간을 가지고 곰곰히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초콜렛을 보면 왜 더 달라고 떼를 쓰나요 ? 그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면 초콜렛을 더 달라는 말을 확실히 덜 하게 될 것입니다. 자극이 없으면 욕망도 덜 생기기 때문에 관리해주어야 할 부분은 아이의 떼를 발동시키는 자극원들을 가능한 아이 주변에서 없애는 것입니다. 아이가 초콜렛만 보면 달려드는데, 아빠가 퇴근 후 소파에 앉아서 아이 앞에서 초콜렛을 먹고 있다면 어떨까요 ? 그럼 아이의 욕망도 올라오면서 아빠에게 달려들게 됩니다. 요점은 아이의 떼를 발동시키는 원인이 되는 자극원을 분석해서 아이가 그런 자극에 가능한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마트에 가면 장난감 코너에서 떼쓰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미 집에 장난감이 넘쳐서 발 디딜 틈도 없는데 장난감을 계속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줄이려면 아이가 새로운 장난감을 보지 않도록 환경과 동선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시각의 동물이어서 보면 먹고 싶고 사고 싶고 즐기고 싶습니다. 떼를 쓰게 되는 자극원을 확인한 다음 그런 자극들에 가능한 노출이 안 되도록 신경을 쓴다면 아이의 떼도 줄어듭니다.

두 번째로 충동조절이라는 측면에서 아이의 떼를 바라보고 분석해보겠습니다. 자신의 만족을 빨리 충족시키고 싶은 감정, 충동이 느껴지고 빨리 해소하고 싶으니까 과격한 요구를 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로 떼를 쓰는 것입니다. 충동은 강하고 극렬한 순간적 감정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빨리 해소해서 만족감을 얻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그래서 엄마에게 요구하고, 그러나 엄마는 그 요구를 들어줄 수 없고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엄마가 안된다고 계속하게 되면 아이 감정이 어떻게 변할까요 ? 화가 납니다. 화가 나면 행동으로 표출하고 싶어하는 게 인간인데요. 성인도 똑같습니다. 아이와 성인의 차이점은 성인은 이성의 뇌가 아이보다 훨씬 많이 발달해 있어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아이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초콜렛을 달라고 계속 울고 보채면서 떼를 씁니다. 엄마와 실랑이를 하다가 만에 하나 엄마가 초콜렛을 준다면 아이는 경험적으로 아! 내가 내 감정이 이끄는대로 울고 보채고 악을 쓰며 계속 요구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구나, 내 욕구를 해소할 수 있구나를 학습하게 됩니다. 이 학습경험은 육아를 점점 힘들게 만듭니다. 같은 이유로 아이를 조용히 시킬 수 있다고 해서 너무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줘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생각하기에 아이가 초콜렛을 더 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되면 그것을 규칙으로 만들고 그 규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깨져서는 안되는 규칙이어야 합니다. 아이는 자신이 아무리 요구해도 안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만약 이 규칙이 깨지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육아의 지옥문이 열리게 됩니다. 아이에게 있어 부모의 "예"는 "예"를 의미해야 하고, "아니오"는 "아니오"를 의미해야 합니다. 안된다고 했으면 반드시 안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떼를 쓴다고해서 부모의 아니오가 예로 변하는 순간 지옥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지 않습니다. 안된다고 했으면 안되는 것이고, 부모님께서는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결국 아이를 보호해주고 도와주는 것이라는 인지를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왜 아이를 보호해주는 것이냐면,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는 제한이 있다는 것을 학습하게 되었을 때 충동을 느낄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고, 감정을 고조시킬 필요가 없으며 감정을 내가 고조시켜도 이득이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기 때문에 과격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이것을 충동을 스스로 조절한다고 표현하며, 아이에게 중요한 정서지능을 구성하는 기본 능력 중의 하나인 충동조절력을 가지게 됩니다.

세 번째로 아이엄마는 아이가 떼를 쓰면 다른 흥미로운 놀이나 제안으로 관심을 끌어 아이와의 실랑이를 최소한으로 하며 대처해왔다고 하였는데요. 아이는 강한 욕구를 느낍니다. 그것을 우리는 충동이라고 하는데요. 아이는 그 욕구를 빨리 해소하고 싶어합니다. 욕구가 해소되었을 때 주는 그 만족감을 어서 느끼고 싶어합니다. 빨리 욕구를 해소하고 싶은 감정뿐인데, 갑자기 엄마가 다른 것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것 하지 말고 이걸로 해보자면서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다른 쪽으로 전환하고 유도하려 하는 것입니다.

감정코칭 이론을 정립하신 가트맨 박사님은 이런 부모 유형을 축소전환형 부모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아이가 잊어버리게 하기 위해서 아이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려는 양육방식을 가진 부모를 축소전환형 부모라고 합니다. 아이가 느끼는 강한 감정, 욕구, 행동을 이성적으로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잘 몰라서 아이의 감정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축소전환형 양육방식의 문제점은 처음에는 아이의 관심사가 잘 돌려지다가 즉, 전환이 잘 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시점이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양육 방식이 어느 시점부터는 왜 더 이상 먹히지 않을까요 ? 자신의 감정과 욕구가 해소되지 않은 채 자기도 모르게 부모에 의해서 관심사가 감정이 전환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울고 보챌 때 느끼는 불편함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해주지 않고, "우리 아가 사탕 먹고 그만 뚝 하자~"라는 방식은 좋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은 아이의 불편한 감정을 인위적으로 전환하려는 것인데요. 아이가 우는 행동의 근본적 원인을 건드리지 않고 아이의 관심사를 다른 데로 돌려서 진실하게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성찰해보지 못하고, 마치 감정을 속이는 것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되는데요. 내가 감정이 불편하고 해소되지 않은 욕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에게 뭔가 불만이 생겼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불만을 이야기 합니다. 이런 것이 불만이라서 화가 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그러냐고 하면서 그럼 당신 기분 풀어지라고 우리 여행가자 혹은 영화보러 가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근원적인 불만은 해소가 될까요 ? 안된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건드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욕구와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떼를 쓰는 것은 자신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서 그런 것입니다. 만족되지 않는 욕구를 채우고 싶고 그래서 엄마에게 그 욕구를 들어달라고 격하게 요구하는 것이 떼를 쓰는 것이라고 우리는 표현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강한 충동을 느낄 때 이것을 이성적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잘 코칭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강한 충동이 이끄는 대로 자신의 감정을 격한 행동으로 표출할지 아니면 자신의 만족을 지연시키고 부모가 만들어준 체계 내에서 적절한 보상을 얻으며 부모와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살지를 결정하는 것은 온전히 부모의 양육방식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만족지연능력입니다. 정서지능의 근본, 도덕성의 또 다른 이름이 만족지연능력입니다. 자신의 만족을 지연할 수 있는 아이들이 정서지능이 높고 나중에 공부도 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결핍 없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만족을 지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순간적인 충동이나 강하게 느껴지는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아이가 떼를 쓴다는 것은 자신의 만족을 지연시키기 싫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난 이것을 참을 수 없으니 빨리 내 욕구를 들어달라는 것인데요. 그리고 아이가 자신의 만족을 지연하기 싫어하는 것은 아이의 짧은 인생 동안 만족을 지연하는 것에 대한 코칭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학습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욕구를 느꼈을 때 이것을 이성적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만족을 지연했을 때 적절한 보상이 올 수 있다는 것, 해서는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의 분명한 구분에 대한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양육 방식에 명확한 체계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떼를 쓰게 되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양육방식에 일관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쩔 때에는 안되었다가 어쩔 때에는 되고, 이렇게 되면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관된 규칙성을 확립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만족을 지연했을 때 확실하게 보상이 온다, 나의 욕구가 부모로부터 무시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학습하게 되면 아이가 떼를 쓰는 행동을 강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떼쓰는 아이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첫째, 아이의 욕구를 자극하는 자극원들을 환경적으로 잘 차단해주는 것, 둘째, 일관된 양육 원칙을 지키는 것, 셋째, 아이의 욕구와 감정을 다른 데로 전환시키지 말고 만족지연능력을 기를 수 있는 경험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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