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살까지 유아는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만지고 여러가지를 탐색하고 실험해야 하므로 당연히 부산하고 활동적이어야 하는데요. 그래야만 많이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게 됩니다. 오히려 한 가지에만 몰두해 다른 것을 배우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하지만 주의 산만과 부산함이 지나치거나 기타 다른 행동 문제를 일으킨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산만한 아이들의 유형과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형1 - 발달성 주의 산만
어릴 때부터 또래에 비해 유난히 산만하고 부산한 것은 아이 기질과 관계가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특징이 있고 성격이 있듯 산만함도 아이의 특징으로 볼 수 있는데요. 유난히 산만한 아이도 4-5세가 지나면서 산만한 행동이 줄어들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쯤이면 다른 아이와 비슷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산만함을 병적으로 보기 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지도와 감독이 필요한 아이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형2 - 성장발달
발달이 약간 느리고 능력이 약간 뒤지는 아이들의 주의가 산만한 경우가 있는데요. 발달이 느리기 때문에 주의 산만과 부산함이 또래에 비해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발달을 촉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유형3 - 정서적 불안정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이들은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불안 초조해하며 자주 공상에 빠집니다. 아이가 정서적 불안을 느낀다면 평소 양육방식과 태도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는데요. 아이와의 관계를 점검하고 정서적 불안을 치료한 뒤 안정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유형4 - 자기 통제 능력의 부족
자제력과 자기통제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도 산만한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가 자제력이 부족한 것이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지나친 과보호를 받거나, 반대로 부모의 훈육이 부족한 방임적인 태도가 자제력이 부족한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유형5 - 과잉행동 장애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를 가지고 있어 산만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장애를 가진 아이는 영아기부터 활동량이 지나치게 많을 수 있고, 부산하며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특히 집중이 필요한 일이나 놀이를 잘 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부모가 통제를 해도 부산함과 주의 산만이 계속 된다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와 같은 집단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집중력 결핍 / 산만함의 원인 >
이유1 - 어수선한 집안환경
집안이 너무 소란스럽거나 시끄러우면 아이는 공격적이고 충동적이며 부산스럽게 될 수 있는데요. 부모가 자주 싸움을 하거나, 드나드는 사람이 많거나, 집 근처 소음공해가 심한 가정환경이라면 아이가 마음이 들뜨고 긴장상태에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집이 차분하게 정돈되어 있지 않고, 물건이 있던 자리에 없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단순한 집안 환경도 중요하지만 엄마의 행동이 수선스러우면 아이도 함께 수선스러울 수 있습니다. 아이가 놀고 있는데 엄마가 집안을 왔다갔다 하면서 집중을 방해하거나 지나치게 청결해서 아이가 어질러 놓고 노는 것을 보지 못하고 바로바로 치워버리는 것도 아이의 집중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유2 - 능력 이상의 것을 요구할 때
어른들도 능력 밖의 어려운 일은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고, 한다고 해도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요. 엄마 아빠가 마련해 준 장난감이나 요구하는 것들이 아이의 능력 이상인 경우 흥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그만큼 집중하지 못하고 자기의 관심이 가는 것을 찾게 되면서 산만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어떤 것을 가르치거나 놀아줄 때에는 아이의 능력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유3 - 간섭이 많은 양육방식
아이를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아이의 행동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좋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아이가 놀이에 열중하고 있을 때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간섭하는 것은 아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인데요. 놀이에 집중해 있을 때는 가급적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노는 것에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아이에게 놀이는 또 하나의 학습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아이가 열심히 뭔가 하는 것이 보기 좋아서 혹은 제대로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아이의 놀이에 끼어드는 것은 삼가야 하겠습니다.
이유4 - 일관적이지 못한 태도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일관적이지 못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똑같은 잘못을 했는데, 어떤 날은 심하게 꾸중하고, 어떤 날은 무심히 넘어가는 등 아이를 대하는 태도다 부모의 기분에 따라 좌우된다면 아이는 혼란을 느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심리적 불안감은 주의 산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유5 - 기질적인 문제
산만함을 넘어 과잉행동 장애를 보이는 아이는 유전적, 신경증적 요인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영유아기 아이들의 기질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논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또래와 비교해서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산만한 경우에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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