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활동을 놓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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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활동을 놓치지 않을 것

너에대한 관찰

by 민트코끼리 2021. 10. 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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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반 동안 미니카를 나란히 세우는 어린이

 

다음 사례는 지성을 활동시켜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어린이의 진지한 모습입니다.

  아들은 1살 때부터 나란히 줄 세우기를 좋아했습니다. '야, 또 줄을 세우고 있네' 하고 주위 어른들이 어이없이 웃을 정도로 무엇이든 다 나란히 줄을 세웠습니다. 그 때까지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랐고, 또 첫 아이였기 때문에 그냥 귀여워서 여러가지 장난감을 사 주었는데, 아이는 장난감에 일단 흥미를 보이면서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1살 반 정도 되었을 때 미니카 6대를 사 주자 그것으로 열심히 줄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줄을 세우더니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몇 번이고 다시 줄을 세웁니다. 줄 세우기를 계속 반복하길래 나도 흥미를 가지고 보았습니다. 한참 되풀이 한 끝에 겨우 순서가 정해졌습니다. 그 이후 미니카를 가지고 놀 때는 언제나 그 순서대로 줄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며칠 뒤 친할머니가 미니카를 또 한 대 사오셨는데 이것이 다시 아이를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세 차를 줄 가운데 끼우든지 앞이나 뒤에 두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아이에게는 새 차를 끼워 넣는 것이 모든 차의 순서를 바꿔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모양이었습니다.

  다시 몇 번이고 줄을 바꿔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깜짝 놀라 눈을 떠 보니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아이는 그때까지도 줄을 바꿔 세우는 일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놀라워 보고 있자니 한 참 지나서 겨우 순서를 정한 것 같습니다. 그 때 아이는 기분 좋은 피로감을 보이면서도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이었습니다.

  그 후부터 아이는 매일같이 미니카로 줄 세우기를 했는데, 얼마 안 있어 줄 세우기가 끝나자 이번에는 차의 행렬을 여러 각도에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눈 높이에서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테이블 위에 늘어서 있는 차의 행렬에 눈 높이를 맞추듯이 곁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 후로 무엇을 볼 때는 꼭 눈 높이에서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또 차들을 하나하나 세밀히 살펴보고 이리저리 만져보고 나서 차를 다시 제 위치에 세워 놓는 등 새로운 행동이 늘어갔습니다.  - 오가와 죠우요

 

환경 속의 다양한 교구

 

  지성을 움직이게 하는 활동은 자발적으로 차츰 전개되어 나갑니다. 그렇게 자발적, 발전적으로 전개되는 활동을 하면서 변화되어 가는 어린이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 어린이는 항상 괴성을 지르면서 방안을 뛰어다녔습니다. 친구들의 '일'을 방해만 했습니다. 손가락을 사용해서 하는 '일'도 잘 못했습니다. 그런 어린이가 어느 날 '곡물 분류하기' 도구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그릇 속의 콩을 빙글빙글 돌리고만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내가 옆에 가서 '이거 해보겠니?'하고 물었습니다. 아이는 '네'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는 책상 앞에 앉아서 세 종류의 콩을 천천히 골라내면서 '제시'를 해보였습니다.

  아이는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내가 하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하면서 콩을 골라내기 시작했습니다. 콩을 하나하나 잘 보고 생각하면서 골라냈습니다. 그런 작업을 몇 번이고 한 시간 가까이 반복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동안 계속 아이는 유치원에서 오면 제일 먼저 '곡물 분류하기'를 가지고 매일 1시간 이상 그것만 했습니다. 그 작업을 보면 처음에는 세 종류의 콩을 구별하지 못하는지 적당한 콩을 하나 고른 다음, 고른 그 콩과 다른 콩을 비교하면서 구별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세 가지 콩의 특징을 알아내고, 적당히 고른 콩을 바로 구별할 수 있게 되었고, 또 같은 종류의 콩만 골라내서 모을 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작업을 계속하는 사이에 하는 방법이 조금씩 진보해 나갔습니다.

  그 작업에 몰두하고 있을 때는 친구가 다가오거나 종이 울려도 멈추지않고 자신이 납득할 때까지 계속 했습니다. 그 집중력에 나는 매우 놀랐습니다. 그 활동을 계기로 아이는 크게 변했습니다. 선생님 이야기도 반 아이들과 함께 조용히 듣게 되었습니다. 교실 안을 뛰어다니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친구들의 작업을 방해하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환경 속에 준비되어 있는 여러가지 기구와 교재에 흥미를 갖고,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작업을 찾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자신이 하고 싶은 작업을 찾아내면 굉장한 집중력으로 거기에 몰두하며 만족하고 작업을 끝내는 것입니다.  - 야미시타 미사오

 

자발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방법

 

  어린아이라도 두뇌를 움직일 때는 진지합니다. 어린이가 무엇인가 줄을 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아이가 조용히 계속해서 그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은 지성을 움직여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나름대로 어떤 법칙을 발견해 내고 그것에 따라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합니다.

  세 종류의 콩을 분류하는데 우선 적당한 콩을 하나 집어서 다음에 집은 콩과 비교하여 구별한다는 것은 지성을 이용한 활동입니다. 분류하기도 하고 모으기도 하면서 지성을 활동시키므로, 주위에서 나는 소리도 듣지 못할 정도로 자신의 리듬으로 집중합니다. 또한 차츰 발전해 나가기도 합니다. 지성은 자발적인 활동의 원동력입니다.

  유아기부터 생생하게 나타나는 지성의 활동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으면 어린이들의 활동 내용을 잘 알 수 있고, 그것을 돕는 방법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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