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조절하는 방법 - 성공의 뇌란 ? 전전두엽 활성화, 메타인지

  스마트폰, 게임, SNS 등 한번 시작하면 다른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독이라도 된 것처럼 멈추지 못하며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을 뇌 과학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생각만으로 멈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고 특정 뇌 부위를 자극하게 되면 의외로 쉽게 이런 것 들을 멈추고 게으름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는 행동에서 벗어나 게으름을 극복하는 방법을 뇌 과학의 관점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뇌 속에서는 수 많은 생각들이 존재하고, 그 생각들은 실제 행동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 경쟁을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성공과 관련 있는 생각들을 경쟁에서 이기게끔 할 수 있는지 우리의 뇌를 성공의 뇌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적당히 만족하는 방법 ?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어떤 행동들을 잘해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성공에 방해되는 행동을 아주 잘 처리했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학생이 있다고 하면 이 학생이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게임도 그 만큼 열심히 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한번 게임을 시작했다 하면 밤을 새울 정도로 집착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게임을 완벽하게 끊어 내야만 이 학생은 학업에 더욱 열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게임을 완벽하게 끊어 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게임을 시작하더라도 적당히 만족하고 끝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 합니다.

 

  이 학생이 좋아하는 게임을 단 한번이라도 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에 대한 스트레스로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타고난 성격과 자라온 환경에 따라 각자 좋아하는 것들이 다르고, 그 좋아하는 강도의 차이도 분명히 있습니다. 평소 게임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게임을 안 하면 될 일이지만,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 문제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그 무엇이든 자신이 설정한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루고 싶다면 완벽히 끊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만약 그러기 어렵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되, 적당히 멈추는 방법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시작하기만 하면 멈추기 너무 힘이 듭니다.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뇌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의사결정 시스템

  갑자기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든다면 그것은 바로 편도체와 변연계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이 편도체와 변연계는 대부분의 우리 욕구와 감정반응을 담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이 계속 게임을 하고 싶어 한다면 그 생각은 편도체와 변연계가 만들어낸 생각입니다. 하지만 우린 그런 감정이나 욕구를 억누르고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전전두엽, 그 중에서도 안와전두피질의 능력 때문입니다.

  안와전두피질은 이름 그대로 눈 뒤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요 역할은 의사결정, 가치판단 또는 감정의 조절입니다. 안와전두피질은 전두엽에 위치하면서도 감정의 중추인 편도체와도 직접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편도체와 변연계에서 1차적인 감정 반응이 나타나면 안와전두피질에서 감정을 2차로 조절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일단 화가 나게 되면 편도체와 변연계에서 상대방을 주먹으로 한대 치고 싶다거나 욕을 하고 싶다는 1차적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그럼 안와전두피질은 이런 1차 반응을 순화시켜 적절한 행동으로 그 위기를 모면하게 만들어 줍니다. 즉, 안와전두피질은 편도체와 변연계에서 나오는 1차적인 감정적인 반응을 사회적으로 용인 가능한 2차 반응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안와전두피질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은 자신들이 처벌받을 것에 대해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충동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고 그대로 실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들을 제약없이 무한대로 즐기고 있다면 안와전두피질은 그 행동을 조절하려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때 전전두엽과 안와전두피질이 발달한 사람들은 이 충동을 멈출 수 있는 힘이 있지만, 평소 내가 원하는 것만 하던 사람들은 전전두엽의 크기와 그 능력도 약하므로 멈출 수 있는 힘이 약한 것입니다.

 

내 감정과 생각을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이유

  앞서 말씀드린 편도체와 변연계가 나의 성공을 막는 방해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더라도 그것을 중단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해물을 물리치고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할 것은 충동적인 행동의 경쟁 상대인 전전두엽과 안와전두피질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입니다.

  전전두엽과 안와전두피질에 힘을 실어주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자신의 생각을 언어화 시키는 것입니다. 지금 드는 내 생각을 실제 말로 표현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로 표현하게 되면 안와전두피질이 위치한 전두엽이 활성화됩니다. 이 전두엽은 행동과 생각을 의식적으로 실행하는 기관입니다. 지금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는 것을 내가 생각을 하는 것으로 바꾸게 되는 것입니다. 즉, 생각을 언어화 시키는 것은 이성의 뇌 전두엽에게 할 일을 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전두엽은 힘을 얻게 되고 전두엽 앞쪽에 위치한 안와전두피질도 힘을 얻게 됩니다. 이 때 활성화된 안와전두피질은 욕구와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관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때 안와전두피질에 힘을 더 실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성적인 문장도 생각이 아닌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2시간째 하고 있는 상황에서 “2시간이면 충분히 게임 한 것 같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안와전두피질은 의사결정, 가치판단 등 아주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독특하게도 처벌과 윤리의식 등 양심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성적인 표현은 자신의 양심과 윤리의식에 하는 말이고 다른 사람의 잔소리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하는 것이 효과가 훨씬 크다고 합니다. 결국 그 이성적인 문장이 안와전두피질에 더 큰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와전두피질은 감정의 뇌, 편도체와 변연계 와도 직접 연결되어 있는데 오로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도 충분히 이해하고 고려한다고 합니다. 안와전두피질이 활성화되면 감정과 이성이 서로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내 감정과 편도체의 언어, 생각이 나는 것을 언어로 표현하고 안와전두피질을 자극하는 말은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충동적인 행동을 멈추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생각 나는 것들을 말로 표현하고 내 마음의 유일한 양심인 안와전두피질에게 힘을 준다면 결국 이성의 뇌가 경쟁에서 승리하게 도와줄 수 있고, 우리가 세운 계획들도 일사천리로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공하는 ‘뇌’ 입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