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부모교육1에서는 아이의 뇌 발달 단계(해마와 편도체 중심)와 기질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에 대해 알아보고 아이를 좀 더 이해하게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으로는 부모양육태도검사를 실시했는데요. 역시 결과를 보니 객관적으로 '내가 이렇게 하고 있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놓치고 있던 부분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24개월) 제가 답을 체크하기 애매한 부분도 많았는데요. 부모양육방식검사(PAT)는 자녀가 유치원 시기의 아이라면 좀 더 분명하게 평가될 수 있고, 이때 평가된 것이 18-19세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상적인 양육방식에 대해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 검사에서는 지지표현, 합리적 설명, 성취 압력, 간섭, 처벌, 감독, 과잉기대, 비일관성의 8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의 결과인데요. 저의 경우에 지지표현과 과잉기대부분은 이상에 가까웠으나, 성취 압력과 감독 부분이 매우 부족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사님께서는 사실 한국사회에서 자라온 부모세대가 성취 압력이 높게 나오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이 기회에 긍정적인 방향의 성취 압력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1. 지지표현
자녀에게 애정을 많이 보이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이고, 이 부분이 높으면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경우에는 자녀가 충동적이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다행히 이상적 수치에 가깝게 나왔지만, 자녀의 행동결과에 대해 조금 더 느긋하게 반응하면 좋다고 합니다.
2. 합리적 설명
자녀의 잘못을 꾸중할 때 자녀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노력의 정도를 평가한 것이고, 이 영역이 높으면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반면 매우 낮은 경우에는 일방적으로 부모가 규율을 강요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자녀는 새로운 환경에 쉽게 두려움을 느끼고 힘있는 사람이나 자신에게 잘해 주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성향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녀와 일정시간 대화를 시도하는 노력이 대화기술이 발달되는데에 도움을 주고 자신감이 자라나게 한다고 합니다.
3. 성취 압력
사회적 성공을 요구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영역으로, 적당한 성취 압력은 지적발달에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자녀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지능력이 부모의 성취 압력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쉽게 초조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심하면 "하는 척 하는 아동"으로 발달하고, 사고력이 발달하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적당한 수준은 아이에게 지금보다 5-10%정도만 더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감당할 수 있고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압력을 넣는 것이라고 합니다.
반면 저의 경우에는 부끄럽게도 결과가 많이 낮게 나왔는데요. 이런 경우 과제를 완성시키는 집중력이 낮아질 수 있고, 해결할 때에도 아동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쏟아 붓는 노력을 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녀의 수행력이 발전될 때에 정신적 물질적 보상을 주면서 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4. 간섭
자녀의 사생활을 잘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도를 평가하는 영역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자율성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경직된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어릴 때(6세 이하)에는 어느정도 인지 발달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초등학교까지 지속되면 깊이있는 사고 습관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쉽게 포기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자율성을 많이 허용하는 편으로 결과가 나왔는데요. 지적 호기심이 높은 아동일 경우에는 좋지만, 과제 수행에 열의가 없을 경우에는 즉흥적이고 즐거운 것만 추구하는 성향이 될 수 있으므로, 진전이 너무 없을 때에는 조금씩 개입을 하는 태도가 좋다고 합니다.
5. 처벌
주로 신체적 처벌이나 심리적 위협을 가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영역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벌 항목 수치가 대부분 낮게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양육에서 어느 정도 처벌은 필요할 수 있는데, 신체적 체벌은 금하되 심리적으로 잘못을 반성할 수 있는 시간과 느낀 점을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행동규범을 명확히 하고, 올바른 행동을 때에 긍정적인 정신적, 물질적 보상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6. 감독
자녀의 일상 스케줄을 파악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영역으로, 적당한 경우 행동규범을 잘 습득하고 지적인 호기심을 가지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연령 증가에 따라 자율성의 폭을 허용해야 바람직한 사회성을 습득할 수 있으며, 탐구심, 사고력, 어려운 문제에도 도전해보는 심리적 차원으로 발달해 나가므로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되기 때문인데, 집중적인 학업과 자유시간의 안배를 잘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간섭이 심한 경우 자녀의 자율성 발달을 방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키는 것만 하게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너무 낮게 나왔는데요.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많이 믿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자녀입장에서 지루하고 어려운 일을 해야할 상황에서 쉽게 포기하는 성향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습관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좀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하네요.
7. 과잉기대
암묵적인 기대(자녀가 부모 기대수준에 따라오지 못한다고 느껴도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정도를 평가하는 항목으로, 절제된 양육방식이며 아주 어릴 때는 약간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마음 속으로 항상 내 자녀가 다른 집 자녀보다 부족하다는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게 되면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자녀가 자라면서 눈빛이나 음성 톤, 행동 등으로 알게되고 이는 자존감을 낮출 수 있다고 하네요. 자녀가 크면서 사고력 즉 깊이있는 생각을 하는 습관이 발달하면서 흥미 분야를 찾게되면 급격히 능력이 발달하는 아동도 많다고 하니, 자녀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반면 과잉기대가 너무 낮은 경우에는 지나치게 긴장이 이완되는 양육환경이 되는데, 적당히 기대를 가지고 자극을 주는 것이 정서발달과 지능발달에 좋다고 합니다.
8. 비일관성
자녀의 행동에 대해 꾸지람의 기준이 비일관적인 정도를 평가하는 영역으로 이 영역이 높게 나왔다면 사회성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 영역은 부모의 불안정이 가장 큰 요인인데 현실이나 가족에 대한 불만이 힘없는 자녀에게 분출되면, 자녀는 불안을 쉽게 느끼고 깊이 있는 지식이나 사고의 융통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매우 조심해야 하는 양육태도이며, 자녀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모아서 한번에 꾸중하지 않고, 가능하면 그때그때 훈육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반면 너무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경우에 가정 내에서는 이상적이지만, 바깥 세상의 부정적 경험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금은 나쁜 감정도 표현하고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검사를 한 이유는 지금보다는 좀 더 나아지고자 하는 마음에서 였겠지요. 효과적인 양육태도는 많은 지식보다는 자녀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훈육과 인간적인 관심이라고 합니다. 이는 자녀가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행동조절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적당한 절제 능력, 대인관계 능력, 자아 존중감은 개인 성장 뿐 아니라 삶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신체적 건강, 정서적 안정성, 인지적 능력이 함께 어우러질 때 자녀의 미래가 더욱 긍정적이고 사회발전에 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다고 하니, 지혜로운 부모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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