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대화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이 자존감은 무엇일까요 ? 자존감이란 스스로 자책하지 않고, 스스로 위로하는 힘을 갖는 것이 자존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존감이 1-10까지 어떤 범위를 갖는다고 했을 때, 10의 자존감을 가졌다고 해도 10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고 계속 8이었다가 6이었다가 어떨때는 10을 넘었다가 또 어떨 때는 바닥을 칠 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시시각각 감정상태나 생각, 기분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외부로부터 받은 자극, 간접 경험 또는 말과 행동에 대해서 어떤 자극을 받았을 때, 그것에 반응하는 내 안의 정서적인 작용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나는 자책을 할 수도 있고,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있고, 또는 슬퍼질 수도 있고 각 가지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런 것에 따라 자존감 지수는 변하게 됩니다.
잘 생각해보면 자존감은 자기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내 스스로를 격려해주는 힘으로써 내 자신을 얼마나 챙겨줄 수 있느냐가 자존감인데요. 만약 3세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사이의 자녀를 두고 계신 부모님이시라면, 꼭 한 번 실천해보셨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기록해보았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첫 돌을 지나게 되면, 걸음마를 배우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들이 생기는데요. 그 다음에 언어중추가 발달하면서 인지능력도 발달하고, 감정표현의 방법들도 달라지고, 36개월 전후가 되면 떼쓰기의 최고조에 달하는데요. 이 때는 자아가 굉장히 크게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이유도 '나는 이만큼 힘이 세고 강해'라는 환상에 잡혀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인지능력이 발달한다는 것은 그만큼 변화의 과정속에 있다는 것이고, 그런 변화는 5-8세 때에 아주 크게 나타납니다.
이 때가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유치원에 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만약 언니나 누나, 오빠나 형이 있다면 더욱 더 아이들은 발달이 빨라지게 됩니다. 아이의 5-7세는 가장 많이 성격이나 기질이 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단 변화의 과정속에 있는데요. 이 시기에 아이에게 즉각 반응을 하거나, 아이의 성격이 이렇다 저렇다 단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런 아이야' 라는 단정적인 생각보다 '우리 아이가 지금 이런 상태구나' 하고 아이를 상태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아이에 대해 부모님께서 반응하는 부분도 마찬가지로 '내가 지금 아이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이런 감정을 느끼는구나' 하고 계속 자기 수용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맘 때 아이들은 보고 따라하기를 정말 잘하는데요. 엄마가 만약 엄마의 감정을 잘 이야기하고 엄마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준다면, 아이는 유치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되는지를 학습하게 될 것 입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엄마와 아이의 이런 상호작용이 학습이 되다보면 그것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이어지고 요즘 말하는 중2병까지도 잘 넘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상호작용에서 가장 좋은 것은 관찰인데요. 대화법 중에서 일 중심적이거나 대답을 강요하거나, 혹은 대답하지 않았을 때 왜 대답하지 않냐고 하는 것 모두 일방적인 대화법에 가깝습니다.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 지 고민인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간단한데요.
일 중심 또는 사건 중심의 대화법인 "오늘 뭐했어 ?", "뭐 먹었어 ?"보다 "오늘 기분이 어때 ?", "오늘 잘 지냈어 ?"라는 마음을 여는 멘트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 아이가 만약 원하는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고 하면, "엄마가 지금 좀 슬프다" 또는 "엄마가 지금 그 대답을 들으니 속상하다."라고 표현해주시면 좋습니다. 그럼 아이가 "왜 속상해 ?"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때 "글세, 그냥 마음에서 비가 오는 것 같애." 등의 감정표현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면 좋습니다.
특히 첫째인 경우, 동생이 생기고 나서 '아, 나는 내가 챙겨야 하는구나'라고 느끼면서 빨리 성숙하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기질적으로 회피나 과잉보상, 억압 3가지의 방어기질을 갖는데 기질적으로 스스로 억압하거나 회피하는 경우, 아이들이 굉장히 어른스럽습니다. 아침에 알아서 잘 일어나고 자신의 물건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보였을 때, 엄마 마음에는 2가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참 기특하구나' 그런데 한편으로 '마음이 짠하다'라는 것인데요. 실제로 엄마의 유년시절과 첫 아이의 행동이 많이 닮아있을 수 있는데요. 이것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으로 대물림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와 대화할 때에 되도록 "오늘 뭐했어 ?", "뭐 먹었어 ?"와 같은 대화보다 "오늘은 기분이 어때 ?"와 같은 식으로 시작하도록 합니다. 아이가 이런 대화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대답을 잘 못할 때에는 엄마가 먼저 "오늘은 엄마 기분이 빨간색이야. 오늘 조금 신나는 일이 있었어." 또는 "오늘 화나는 일이 있었어" 또는 "엄마 오늘 기분은 핑크색이야. 행복하거든." 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만약 화가 났을 때는 "오늘 엄마 기분이 화산폭발할 것 같애"와 같이 할 수도 있습니다. 자, 이런 표현이 왜 중요하냐면 결국 자기 표현,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잘 표현한다는 것은 마음에 있는 어두운 측면을 계속 드러내고, 그런 것에 익숙해지다보면 밝은 측면, 좋은 일이 있을 때 환하게 웃을 수 있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감정 센서가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자책이나 상대에 대한 원망과 같은 부분도 오래 지속되지 않고, 빠르게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다 보면 자존감은 높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5-7세가 상당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만약 아직 5-7세 아이들처럼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도 계속 감정표현에 대해 알려준다면 엄마는 연습이 되고, 아이는 학습이 되서 점점 자연스러운 대화가 될 것 입니다. 아이가 사춘기도 아닌데 벌써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 경우에 엄마가 한 번 묻고, 아이가 대답을 했을 때, 자꾸 엄마가 이래서 괜찮고, 저래서 괜찮다거나, 이래서 아니고, 저래서 아니다라는 방식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따지는 듯한 느낌을 준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대신 "엄마 마음은 이렇구나. 너의 마음은 어떠니 ?"와 같은 감정표현 중심의 대화법을 적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육아와 관련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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