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손실을 보게 되는데요. 오늘은 공매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공매도 세력을 이용해서 돈을 벌 수 있다고도 하는데, 이것은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또한 본업이 따로 있는 분들에게는 제때 대응하기가 어려운 치명적인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이 제도는 과거 1609년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서 처음 시행했었던 금융제도인데요. 우리나라에는 1996년도에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도입이 되었고, 1998년에는 외국인투자자들에게 허용하였습니다. 2000년에 한국에서 공매도한 주식이 결제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여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되었고, 2008년 10월 1일에는 한국내의 모든 주식거래에 있어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그런데 2009년 6월에 한국에서 차입공매도를 다시 허용하기 시작하였고, 그 제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매도란 간단하게 무차입공매도와 차입공매도 2개로 나뉘어집니다. 그런데 무차입공매도는 사실상 금지되었으니, 우리는 차입공매도만 알면 되는데요. 흔히 투자시장에서 도망가라, 어서 주식팔아라, 매수하지 말고 대기해라 등 이런 말들이 나오는 이유는 세력들의 주가 장난들을 제외한다면 거의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들의 차입공매도 때문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공매도라 부르고 있습니다.
공매도를 쉽게 설명하면, 일반적으로 기관들끼리의 거래를 말하는 것입니다. 없을 공에 매도를 붙인 공매도는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인데요. 보통 우리가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대출을 받아 돈을 빌립니다. 그래서 투자한 부동산이 시세가 오르면 그것을 팔아 빌린 대출을 갚습니다. 그런데 공매도는 약간 다릅니다. 공매도는 대출을 먼저하여 주식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업의 주식을 증권사에게서 먼저 빌립니다. 즉, 증권사가 어떤 기업의 주식을 빌려주는 것인데요. 돈이 아닌 주식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빌린 주식을 바로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합니다. 이 공짜돈으로 그 기업의 주식 가격이 하락하였을 때 재매수합니다. 그리고 재매수한 주식중 빌린 수량만큼 증권사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예를 들어 볼까요 ? 돈이 없는 A는 증권사에게서 Z기업의 만원짜리 주식 100개를 빌립니다. 그리고 A는 만원주식 100개를 개미들에게 바로 매도합니다. 그래서 A는 100만원의 돈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Z기업의 주식이 5000원으로 떨어졌을 때, 5000원짜리 주식 100개를 사서 50만원을 결제합니다. 마지막으로 A는 주가가 하락한 Z기업 주식 100개를 증권사에게 다시 돌려줍니다. 이렇게 하여 A는 빌린 주식을 청산하게 되는데요. 결과적으로 A는 없는 돈으로 100만원을 번 다음 50만원만 갚게되고 나머지 50만원은 자신의 돈으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공매도입니다.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팔아서 돈을 번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그리고 A가 Z기업의 주식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어떻게 예상하고 어떻게 증권사를 통해 미리 빌리는 것일까요 ? 이것이 바로 기관과 외인들의 주가 조작이라는 것입니다.
공매도를 한줄로 요약하면, 일반적인 거래와는 다르게 거래의 순서를 바꿔서 우선 먼저 빌린 주식을 고점에서 팔고 나중에 싸게 사는 방식으로 차익실현을 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가격이 떨어지면 돈을 버는 100%이기는 게임입니다. 즉, 매수 후 매도가 아닌 매도 후 매수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개미들도 공매도를 하면 되는것 아닌가요 ?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하락할지 개미들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공매도라는 것은 기관들끼리 또는 외인들끼리 얼마 기간안에 얼마까지 하락시키겠다고 합작하여 개미들의 뒷통수를 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0조 대차거래 요건을 보면 자산이 50억이상 금융투자상품 잔고보유를 해야하고, 계좌개설 후 1년 이상이어야 하며, 관련자료 제출로부터 2년 이내여야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사실상 개미들은 대차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에 못하는 것은 아니고, 대차거래를 못하는 개미들은 대주거래(현실적인 개미들의 공매도)라는 것을 할 수 있는데요. 이 대주거래의 한계점은 인지도 부족, 빌린주식의 높은 이자율, 대주거래를 위한 주식물량 부족, 대차거래(3-6개월)와 비교해서 대주거래(3일이내) 상환기간이 짧은 점 등이 있습니다. 기한 내에 성공하지 못하면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실 잘 활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각 증권사마다 공매도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메뉴가 있는데요. 관심종목에 기관과 외인의 공매도누적이 늘어나면 바로 익절 또는 손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언젠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존버할수도 있겠지만, 시간도 아깝습니다.
공매도가 악기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의 취지는 선순환 기능 때문인데요. 그런데 개미 입장에서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 입니다. 공매도에 혜택받는 이들은 기관과 외인이라는 것입니다.
간단한 실제 사례를 들어보면, 셀트리온을 들 수 있는데요. 2012년 당시 셀트리온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돌았었는데, 중국 임상시험 과정에서 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는 기사였습니다. (이미 공매도 칠 준비가 끝난 상태) 이 뉴스로 인해 단 3일만에 10만주 이상의 공매도가 발생하여, 셀트리온 주가는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셀트리온에 타이밍 좋게 들어가서 돈을 많이 번 분들도 계시겠지만, 상대적으로 돈을 잃은 사람이 더욱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뉴스가 진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계속적인 공매도를 통해서 몇백억 또는 몇천억을 갈취해도 공식적인 위법은 아니어서 법적벌금을 부여할 수 없지만, 작정하고 벌금을 물게해도 몇십억선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해당종목 기업 대표가 공매도를 허락하지 않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요. 공매도에 취약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코스닥입니다. 몇몇 CEO들은 기관들과 합작을 하고 개인의 돈을 빼내기 위해 공매도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매도는 한국시장 CEO의 마인드도 중요한데요. 주가하락이 반복에 반복을 거치고, 영업이익률은 늘 마이너스를 볼 수 있고, 금융감사의견에서 비적정으로 분류가 되어 2번이상 경고를 먹게되면 결국에는 상장폐지가 됩니다. 그렇다고 기업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의 주식이 사라지는 것 뿐이며, 해당 기업은 여전히 돌아갑니다. 최종적인 손실은 투자를 한 개미들이 입게되고, 손실난 개미들에게 보상을 안해도 되는 것이 주식입니다. 안타깝게도 이것이 공매도 한국시장의 현실입니다. 그러면 증권사는, 한국예탁결제원은 무엇때문에 눈감아주는 것일까요 ? 중간 거래소들은 수수료만 받으면 그만입니다. 정상적인 매수를 하든 매도를 하든 공매도를 하든 수수료만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한국시장이 이렇게 공매도에 약한 이유는 거시적인 경제관점으로 보면 금융시장 자체가 세계기준으로 볼 때 너무나도 작은 시장이라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시장이다보니 기관들과 외인들의 공매도에 휘둘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부동산으로만 편중되어있는 기형적인 구조의 경제국가이기도 합니다. 워낙 자산이 많고 주가조작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슈퍼우량기업 삼성전자라면 예외가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도 외인들이 공매도를 종종합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엄청납니다. 물론 작정하고 주가를 완전 빼지는 않지만, 차익실현을 위한 적당한 조정기간을 가지기는 합니다. 그래서 국내투자는 장기보다는 단타로 많이 접근하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여기까지 공매도에 대해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부자가 되고 나서 깨달은 4가지 - 사이토 히토리 (2) | 2020.02.12 |
---|---|
지혜롭게 나이든다는 것 - 마사 누스바움 & 솔 레브모어 (0) | 2020.02.11 |
2020년 삼성전자 사업전망 (0) | 2020.02.08 |
중국 경제위기 가능성 - 코로나 바이러스 언제까지 ? (0) | 2020.02.07 |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 조던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관점 (0) | 2020.02.0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