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아이와 토론을 통해 합의를 하고 구체적인 합의안에 따라 규칙을 세워서 아이가 그 규칙을 지키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 다음으로 아이가 그 규칙을 계속 잘 지킬 수 있도록 하기위해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의 조작적 조건형성 이론에 따르면 어떤 행동을 강화하고 싶으면 강화물을 사용하면 되고 어떤 행동을 약화시키고 싶으면 벌을 사용하면 된다고 하는데요. 이 개념만 잘 활용해도 아이의 행동에 대한 훈육을 아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벌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려해보아야 하는데요. 벌은 어떤 행동을 안하게 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인데요. 아이가 나이가 어릴수록 가장 적합한 벌 중 하나는 생각하는 의자로도 유명한 타임아웃입니다. 타임아웃이라는 개념은 아써 스타츠라는 미국의 심리학자가 처음으로 제안한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나온 행동수정 방법 중 하나입니다. 타임아웃이란 생각하는 의자와 같이 아이가 규칙을 어겼을 경우 아이를 의자에 앉게해서 몇 분동안 행동에 대한 자유를 박탈하는 일종의 벌입니다. 이것이 벌인 이유는 그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동안 아이의 자유를 박탈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벽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꽤 힘이 드는 일입니다.
성인들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생각하는 의자가 아이를 정서적으로 혼자 고립되게 해서 정서적인 학대에 가깝다고 말하거나, 어떤 육아 전문가는 이것이 집단성을 중시하는 동양권 문화에서는 잘 안맞는 육아방식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세상 이치가 모두 그렇듯 잘쓰면 약이 될것이고 못쓰면 독이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면서 기싸움을 할 때 부모 자녀간의 관계가 부정적으로 변하고 아이에게 더 큰 피해가 가는 것일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의자는 부모가 물리적으로 아이와 실랑이를 벌일 필요가 없게 해주는 간편하고 효과적인 행동수정 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 아기가 태어나서 성인으로 자라나기까지 성장과 관련한 심리사회적인 특성들은 문화적 차이와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권위에 순종해야 하고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전세계 어디를 가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자녀양육의 원칙인데요. 예컨데 서양인 아이나 동양인 아이 모두 규율에 잘 순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필수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심리학 대부분은 서양에서 왔다고 합니다. 단지 우리가 지금 관심이 있는 것은 아이가 규칙을 어길 때 어떻게 하면 힘들이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수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며 행동주의 심리학에 기반한 타임아웃이 분명히 효과가 입증되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잘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사랑하니까 규율에 순응하도록 훈련시키기 위해서 타임아웃을 사용할 수 있고 따라서 타임아웃은 잘쓰면 약이되는 좋은 훈육방법 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규칙을 어겼을 때 생각하는 의자에 아이를 앉게하면 그 효과가 즉각적입니다. 타임아웃을 통해 아이가 놀랍게도 나쁜 행동을 안하게 됩니다.
그럼 생각하는 의자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아이에게 어떤 규칙을 어겼을 때 생각하는 의자에 일정 시간동안 앉아있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아이가 규칙을 어겼을 경우 아이에게 어떤 규칙을 어겼는지를 알려주고 따라서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있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생각하는 의자에 아이를 앉게하고 자리를 피합니다. 세 번째로 타임아웃 시간이 끝나면 아이에게 의자에서 나와도 좋다고 말해주면서 타임아웃을 끝냅니다. 기본적으로 이 세 개의 단계가 생각하는 의자 사용법의 전부입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생각하는 의자에 앉게되면 지루하고 외롭기 때문에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있는 일이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고 따라서 생각하는 의자에 앉기전에 했던 자신의 행동을 점차 안하게 되는 것입니다. 규칙을 어기면 의자에 앉게되고 의자에 앉으면 싫으니까 규칙을 안 어기게 되는 것인데요. 이것은 간단하고 간편한 훈육방법입니다.
타임아웃은 아이가 만 3세가 되었을 때부터 사용하고 보통 초등학교 이전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타임아웃 시간은 아이의 나이에 따라 3세는 3분, 4세는 4분, 5세는 5분, 6세는 6분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생각하는 의자를 세팅할 때에는 부모가 아이가 앉아있는 모습을 잘 확인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적당하고, 아이의 주의를 빼앗을 수 있는 시각적인 자극이 없는 곳이어야 합니다. 장난감이 훤히 보이는 공간에 아이가 앉아있으면 타임아웃 효과가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장난감을 구경하는 아이에게는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벌로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앉아있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타임아웃 동안 알람시계나 모래시계를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는 시간을 보면서 자신의 벌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앉아있는 시간을 참으면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타임아웃이 끝나고나서 아이가 불쌍해서 아이를 안아주고 애정을 표현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애정표현은 평소에 하고 타임아웃과 관련해서는 바로 애정표현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의 애정에 굶주린 아이들일수록 타임아웃 끝에 받게되는 부모의 애정이 그리워서 일부러 문제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엄마는 아이가 떼를 쓰고 짜증내며 우는 것이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 아이와 엄마의 상호작용을 관찰해보니 엄마가 아이를 혼낸 다음 불쌍하다고 안아주면서 애정표현을 듬뿍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게 좋으니까 엄마에게 비록 혼나더라도 떼를 쓰고 짜증내고 우는 행동을 더 심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악순환인데요. 그래서 우리는 심리학에 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타임아웃은 아이가 규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그 목적인데요. 그래서 규칙을 어기면 의자에 앉게하는 것이 타임아웃의 거의 전부입니다. 아이가 부모와 합의된 규칙을 어겼을 경우 의자에 앉게된다는 것을 아이가 습관처럼 기억하도록 해주는 것이 타임아웃의 목적 전부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너, 자꾸 그러면 생각하는 의자에 앉게 할거야."라고 협박하지 않도록 합니다. 타임아웃을 쓸지 말지에 대한 판단은 최대한 객관적이어야 하고, 부모의 기분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규칙을 어겼으면 의자에 앉게하면 되는 것이고 그걸로 끝이 나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기위해 생각하는 의자로 협박하면 안된다는 것인데요. 아이에게 그런 방식으로 협박을 하면 협박을 받기 전까지는 문제행동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협박을 받기 전까지는 문제행동을 해도 된다라는 것을 학습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협박하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생각하는 의자에 앉지 않는다는 것을 학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위 간보는 행동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냥 아이가 규칙을 어기면 어겼다는 맥락을 설명하고 의자에 앉게하면 됩니다. 그것이 타임아웃 사용법의 거의 전부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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