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이해하기 - 에너지 방향성 외향 vs. 내향

이번에는 사람의 성격이 왜 다른지, 즉 성격차이가 왜 나타나게 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의 성격에는 성격을 형성하는 5가지 경향성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혹은 감정적인지 이성적인지에 따라 사람은 자신만의 독특한 성격을 지니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 5가지 경향성은 각각 에너지 방향성, 정보지각, 의사결정, 생활양식, 신경성이라는 경향성입니다. 이 5가지 경향성에 대한 개념을 이해한다면 어떤 사람의 성격이 어떤지를 이 경향성을 바탕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성격에 대해 언어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인데요. 성격을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 때 상대방의 행동을 더 이해하기 쉽고, 상대방과 대화하는 것도 편해지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 5가지 경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에너지 방향성 : 내향 vs. 외향

성격을 구성하는 첫 번째 경향성인 에너지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에너지 방향성이란 에너지를 어디에서 얻는지 또 그렇게 얻은 에너지를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경향성입니다. 에너지 방향성은 우리가 흔히 외향적이다 혹은 내향적이다라고 말할 때와 관련이 있는 성격 경향성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정신적인 활력을 어디에서 주로 얻고 어떤 방향으로 그 에너지를 사용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영어단어 Extravert의 앞글자인 E를 따서 간단히 E형이라고도 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영어단어 Introvert의 I를 따서 I형이라고 표현합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활력을 외부 세계에서 얻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고 밖으로 돌아다니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그로 인해 에너지를 얻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지 않아서 그런 자극을 추구하고 그래서 외부 세계를 경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도전정신이 강하고 적극적이기도 합니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에너지를 자신의 내부에서 얻습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자극에 민감하고 많은 사람들과 있을 경우 기력을 많이 뺏기기 때문에 혼자 충전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시끄러운 소리나 너무 밝은 색깔에도 민감해서 이를 싫어하고 단촐하고 조용한 공간을 선호합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에너지를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얻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내향적인 사람이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을 싫어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친구들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적은 수의 친구를 사귀더라도 깊게 사귄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반면에 외향적인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을 사귀지만 그 관계의 깊이가 내향적인 사람에 비해 깊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경험을 하는 면에서도 외향적인 사람은 얕고 넓게 경험하는 스타일이고 내향적인 사람은 좁고 적게 하지만 깊게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무실 같은 곳에서 일을 할 때에도 내향적인 사람은 문을 닫아두고 일을 하지만 외향적인 사람은 문을 열어두고 일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외부의 자극에 대해서 이 두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 반대의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친구들간에 연락을 할 때에도 외향적인 친구가 내향적인 친구에게 먼저 주로 연락을 하는 편입니다. 물론 내향적인 사람들이 이기적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냥 성격적 성향이 그렇다고 합니다.

외향적인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주저 없이 뛰어들지만, 내향적인 아이들은 일단 관찰하고 분위기를 살핀 후에야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외향적인 사람은 행동한 다음에 생각을 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생각을 한 다음에 행동을 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외향적인 사람의 행동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신속한데 비해, 내향적인 사람은 상대적으로 느릴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생각하기 위해 말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생각한 다음 말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내향적인 사람이 말을 꺼낸다면 특별히 귀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심사숙고한 다음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외향적인 사람의 말을 건성으로 들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화장실에서 아는 사람이 말을 걸어오는 것도 불편해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만의 공간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화장실 안에서의 일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라 누가 나에게 말을 걸고 나의 모습을 보는 것에 민감한 것입니다.

그러면 내향적인 성격이 좋은 성격일까요 ? 아니면 외향적인 성격이 좋은 성격일까요 ? 아시겠지만, 성격에는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성격적 경향성이 있는 것 뿐입니다. 성격을 이해할 때에는 어느것을 더 선호하는가, 어느쪽에 더 가까운가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질문은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어떤 성격적 경향성이 유리할 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친구들을 쉽게 사귀는 면에서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업을 하는데 있어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유명 CEO 중에 내향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3배나 더 많다고 합니다. 이렇듯 상황과 맥락에 따라 더 유리할 때도 있고 불리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확연히 구분이 가는 경우도 있고, 상황에 따라 내향적이기도 하고 외향적이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한 쪽으로 더 선호하는 경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