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학습 - 문제집 활용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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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학습 - 문제집 활용 기준

너에대한 관찰

by 민트코끼리 2020. 4. 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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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문제집들이 많이 나와있는데요. 그래서 아이들의 학습 스케줄을 보면 문제집을 푸는 것으로 많이 채워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공부 스케줄을 문제집 풀이로 많이 채우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공부실력을 높여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또 교재들 중 다수가 문제집들로 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문제집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아이들의 공부를 가이드함에 있어서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수능이라는 입시에서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가 높은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성찰해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공부는 문제풀이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완전학습은 교과서를 활용해서 개념학습 중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는 수능 만점자들 인터뷰에서 흔하게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레벨에서는 따로 문제집을 풀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문제풀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과목은 수학인데, 초등학교 레벨에서는 수학교과서로 완전학습을 수행하되 익힘책을 충실하게 풀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단원평가를 준비한다고 하면 익힘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푸는 것이 좋고, 꼭 문제집으로 문제들을 풀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집을 통해 새로운 문제들을 푸는 수에 비례해서 수학실력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은 문제해결능력이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문제해결능력은 많은 문제들을 풀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물어보는 개념들의 완전한 이해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문제풀이 자체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해결능력의 그릇을 키워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연산 문제집을 푸는 것은 아이의 수준에 따라 필요한 일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수학을 공부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숫자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 지능과 성격에 따라 숫자감각을 안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이런 아이들은 수학 연산 문제집을 통해 숫자감각을 연습하면 좋습니다. 그래야 큰 어려움 없이 초등학교 수학과정을 마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레벨에서는 연산 문제집 정도를 제외하고는 굳이 풀어야 할 문제집은 없습니다.

시중에 사고력 수학, 창의 수학 이런 문제집들도 있는데요. 우선 사고력 수학이란 쉽게 말해, 배배 꼬아놓은 어려운 문제들을 푸는 수학 사교육이나 문제집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수학은 문제풀이가 중심인 과목이 아닙니다. 수학은 개념들을 일차적으로 철저하게 이해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사고력 수학은 우리나라 수학 교육의 방향성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력 수학 자체가 교육부에서 만든 것이 아닌 사교육 업체들이 만들어낸 것인데요. 이름은 왠지 사고력 수학을 해야 사고력이 길러질 것처럼 생각되지만, 이것은 모두 마케팅입니다. 학습에 대해 전공한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사고력 수학은 업체들이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낸 새로운 컨텐츠라는 점이 보인다고 합니다. 학생들을 위해 만든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창의 수학은 더 심한데요. 왜냐하면 수학에 창의성은 없습니다. 사고력은 그나마 그럴듯해 보이지만, 수학에 창의성을 붙이는 것은 온갖 좋은 말들을 붙이면 잘되는 것 같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합니다. 수학을 대학에서 학자로서 연구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창의성을 붙이는 것은 수학을 연구한 뉴튼이나 가우스와 같은 대학자들이 연구해놓은 수학의 업적들을 무시하고 창의적으로 새롭게 해보자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학 공부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수학 연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학공부를 한다는 것은 수학자들이 미리 정리해놓은 수학적 사실들, 이론들, 공식들을 그대로 잘 이해해서 적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수학 문제들을 풀 때에도 창의적으로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내서 푸는 것이 아닙니다. 수학공부에는 창의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학습자는 그저 수학 교과서에 정리되어 있는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정석적으로 문제들을 풀어내야 합니다. 훌륭한 학자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것들을 최대한 많이 받아들이며 일단 그대로 따라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분들이 하는 정도 만큼의 숙련도가 되었을 때 이제 뭔가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학공부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습지는 어떤가요 ? 학습지는 문제집과 과외가 결합된 교육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습지 선생님이 방문해서 아이가 학습지 푸는 것을 도와주십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완전학습의 기본이고, 학습지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학습지를 하는데, 어머님 아이는 이것을 안하면 뒤쳐진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요. 뒤쳐진다는 말은 두려움과 불안감을 불러옵니다. 그리고 이런 감정은 다급함, 조급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학습지 푸느라 힘들든 말든 간에 아이가 그렇게 힘들 때가 있다고 하면서 이 시기만 넘기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학습지를 계속 하도록 부추기는 면이 있는데요. 자기 아이가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면 하던 학습지를 중간에 그만두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학습지는 과감하게 패스하는 것으로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완전학습에서 필요한 문제집 관련해서 정리하자면, 초등학생 레벨에서 필요한 문제집은 수학 연산 문제집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문제집의 홍수 속에서 중심을 잘 잡고 아이들을 잘 가이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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