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인성은 그저 인성으로만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실텐데요. 생각보다 인성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아이의 인성 자체가 바로 그 아이의 실력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주 쓰이는 말 중 ‘실력이 없으면 인성이라도 좋아야지’ 이 말에는 두 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첫째. 인성도 실력이기 때문에 실력이 없으면 인성도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성은 실력이 없을 때나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최고의 실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성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고 최고의 인성을 가지는 것이 최고의 실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 인성은 품성이며 타고난 것이라 여길 수 있는데, 인성은 품성이 아니며 타고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철저한 노력을 통해 쌓아가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인성을 실력이라고 표현합니다.
이전에 지성 위주로 많이 생각하면서 인성에 대해서는 관심을 적게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인성이라는 것은 마음의 지능과 정신 건강 이 두가지가 합쳐진 것인데요. 마음 지능이라는 것은 홀로 살 때는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무인도에서 혼자 산다면 마음대로 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타 존재를 의식하며, 타인과의 관계 조율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다듬어 나가는 듯이 감정을 조율하고 다듬어 나가야 하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조율하는 능력이 마음 지능입니다. 관계 조율의 핵심은 좋은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쓰고 나누는 것이며 이것 또한 마음 지능과 관련이 깊습니다. 정신을 언급할 때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요.
첫째, 깜깜한 밤에 플래시를 키고 다닐 때 우리는 플래시 켜진 곳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 알아차림은 지극히 작은 것입니다. 넓고 큰 세상이 있는데, 극히 일부분인 조그만 부분만 플래시가 비칩니다. 그 만큼 우리는 정신없이 살아가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걸을 때 우린 더 많은 곳을 보기 위해 플래시를 흔들기도 합니다.
둘째, 정신은 시공간을 흔들어버립니다. 몸은 현재에 있는데 정신이 과거로 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다 끝나고 지난 일인데, 누군가 밉고 원한이 맺히고 억울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정신은 거기에 매몰되어 있는 것입니다. 정신이 미래로 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걱정, 근심, 초조함으로 인해 괴로워하게 됩니다. 그러다 정신이 자동적으로 멈춰 집중하는 포인트가 생기는데, 이는 이상하고 부정적인 것에 정신이 자동적으로 집중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좋은 것은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아도 나를 해치거나 하지 않는데 부정적인 것은 나를 해칠 수 있으니까 생존을 위해 정신이 자동적으로 집중 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셋째, 소비적인 행동에 정신을 집중합니다. 현실이 괴롭거나 할 때 소비적인 행동에 집중하게 됩니다. 소비적인 행동을 할 때는 값을 치러야 할 대가가 따릅니다. 이 값을 치르기 위해 파는 것이 정신을 팔아 버리는 것입니다. 자기한테 가장 소중한 정신이라는 것을 파는 행동을 하고 있다보면 스스로 좋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넷째, 생산적인 것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이 상태가 어리석은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어리석다’라는 의미는 ‘얼’이 썩었다는 것이고 이 ‘얼’은 순수한 우리 말로 ‘정신’을 뜻하고 있습니다. 생산적인 것 바로 돈, 권력, 명예에 과도하게 집중하게 되면 정신이 파괴된다는 말입니다.
앞서 말한 돈, 권력, 명예는 끝이 없는 것입니다. 정신을 엄청나게 집중하더라도 어디에 집중하는가에 따라서 인생이 나빠 질 수도 훌륭해 질 수도 있는데 끝없는 욕심이 아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에 집중해야 훌륭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어떤 것인지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이고 이는 나에게 가장 고마운 것입니다. ‘고마워’라는 단어는 어떤 것을 높은 가치로 여긴다는 형용사입니다. 고마운 것을 안다는 것은 나 아닌 다른 존재가 나에게 무엇인가를 베풀었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산적인 것에 집중하게 되어 고마운 것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고마운 것을 많이 보려고 하면 할수록 그동안 수많은 존재가 나에게 베풀어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그만큼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고마운 감정이 바로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정신입니다. 고마움이라는 것은 알아차리지 못하면 못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리고 이 고마움을 느낄 줄 알아야 정신을 차린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알아차림이 큰 사람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고마움을 모른다면 아이들의 시야는 점점 좁아지고 주변의 고마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없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바로 고마움을 망각한 상태이며 불행한 상태입니다. 고마움을 안다면 다시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기여하는 인생을 살아 갈 수 있으며 기여한다는 것이 바로 누군가 해야 할 것을 아이들이 스스로 기쁜 마음을 가지고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나이에 맞는 기여를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 명문대에서 인재상으로 꼽는 학생은 기여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나이에 맞는 기여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어릴 때부터 그런 훈련을 스스로 해 온 사람들입니다. 어린 나이에 길에 떨어진 휴지 하나를 집는 것도 기여하는 것입니다. 매 순간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자기가 얻을 것과 받을 것, 챙길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 어린 아이입니다. 또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성숙하게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자기 자신에서 머물던 시야가 서서히 외부로 향하고 넓어지며 그제서야 베풀고 기여하는 존재로 살아가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 휴지를 줍는 것부터 시작해야 나중에 더 큰 기여도 할 수 있습니다.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이나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알고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 방법입니다. 기여하는 것에는 맑은 정신과 건강하고 따듯한 마음도 있고 베푸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어릴 적부터 키워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로써 가장 큰 가르침일 것입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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