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민주선생님‘s 육아상담소에서 훈육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민주선생님은 참 명확하게 이야기해주시고,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경험이 많으신 분이구나하고 생각하는데요. 아이의 입장과 부모의 입장을 많이 경험하셔서, 도움 되는 이야기들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훈육은 다들 이론은 알지만, 실천이 어려운 부분일 것 같은데 또 이렇게 유튜브 보면서 내재화 시키고자 기록을 남겨봅니다.
- 훈육이 필요한 시기 ?
<훈육>의 사전적 의미 - 규칙에 따라 행동하도록 훈련하는 것
이므로, 아이가 신체발달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행동반경이 커지므로 어리더라도 아이가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훈육을 시작해야합니다.
예)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밥을 돌아다니며 먹을 때 : 훈육이라는 것이 아이를 혼내는 것이 아니므로 월령과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시기와 월령에 따라 훈육방법을 다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1단계 : 아이가 스스로 행동수정이 어렵고, 양육자가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시기]
- 아주 짧게 “~하고 싶었어?”
“~해서 그건 안 되고, 이렇게 해보자 !” 끝 !
- 곧바로 아이 흥미를 다른 곳으로 돌려주기
(하고자 하는 것 보다 더 흥미로운 것 제공하기.... 먹을 것 ?)
아직은 긴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여 더 강한 울음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공감한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계속 설명한다면 아이는 해준다는 것인지 안 해준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더 크게 울어보자 하면서 더 크게 떼쓰고 울 수가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곧바로 해줄 것이 아니면 짧게 설명하고 아이를 번쩍 들어서 그 공간을 벗어날 것을 추천드립니다.
[2단계 : 아이가 스스로 행동수정은 어렵지만, 설명했을 때 알아듣고 대답할 수 있는 시기]
- 이시기에는 아이가 감정컨트롤이나 행동이 일관성 있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어떨 때는 잘하고 어떨 때는 애원해도 듣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요즘 아이가 어떨 때는 말을 잘 듣고 어떨 때는 안 들어서 혼란스러웠는데, 이 시기인 것 같네요. (두 돌 무렵)
- 1단계에 비해 인내심이 더 필요함
“~해서 ~하고 싶었어? 속상해서 울고 화내는 거야 ?” 까지 감정을 수용하고
“그런데 ~해서 이건 해줄 수 없어. 대신 ~는 괜찮아?” 라고 대안제시까지 해주기
당연히 원하는 것이 아니므로 계속 떼쓸 수 있습니다.
이 때 고려할 것은
- 안전과 질서 확인하기
나중에 훈육하는 것은 소용이 없으므로, 최대한 안전하고 피해주지 않는 장소로 이동한 후,
“너 지금 화가 많이 났구나~ 알겠어 ! 엄마가 알겠는데, 너가 지금 이렇게 소리 지르고 떼쓰고 울면서 이야기하면 엄마는 알아들을 수가 없어. 마음 좀 가라앉히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때까지 엄마가 기다려줄게”
하고는 기다립니다. 떼쓰는 것을 받아주는 것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랍니다. 이 때 아이는 정신없이 울면서 떼를 쓰고 있지만, 굉장히 예민하게 양육자를 살피고 있으므로, 단호한 표정으로 침묵을 유지해야해요. 이때 포인트는 아이에게 원망하는 말을 하거나, 혀를 차거나 한숨 쉬거나 하는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반응에도 아이는 희망의 끈으로 인식하고 더 강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래 걸릴 수 있는데요. 1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선생님께서는 2시간 45분까지도 기다려보셨다고 합니다. 확실한 것은 이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하여 훈육하면 우는 시간은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기다리다보면 다소 울음이 잦아들 때가 오는데 이 때 양육자는
“엄마랑 이야기할 준비 되었어 ? 마음 가라앉혔어 ?”
하고 물어봅니다. 다시 크게 울기 시작한다면
“그래 엄마가 조금 더 기다려줄게”
라고 하고, 잦아들었고 흐느끼는 정도라면 다가가도 좋습니다.
“~하고 싶어서 그랬어? 울고 화내니까 너도 힘들지 물 좀 줄까 ?”
하면서 물도 한잔 주면서
“엄마가 ~하고 싶은거 다 알고 있었어. 그런데 이렇게 화내고 떼쓰고 울면서 이야기하면 엄마가 들어줄 수 가 없어.”
하면서 감정표현법도 알려주고, 잘못된 행동도 정확히 짚어줍니다.
“그거 못하는 대신에 엄마가 이건 해줄 수 있는데, 같이 하러갈까?”
하면서 제안해주고 기분 좋게 마무리 하도록 합니다. 아이가 힘들게 감정을 정리했는데 마무리가 기분이 좋지 않다면 아이는 다음부터 감정을 정리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되므로 반드시 기분 좋게 마무리 하도록 합니다.
지금 저희 아이가 2단계 상황이기도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2단계가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 같은 느낌이에요. 저 상황이 되었을 때 실제로 그렇게 행동이 나올 수 있을까 하면서 머리에 여러 번 트레이닝 중 입니다. 사실 영유아기 때에 2단계가 잘 진행되었고, 언어발달만 잘 이루어진다면 5-7세 정도에 3단계까지 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행동수정이 가능하다고 하니 아주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3단계 : 양육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스스로 행동수정이 가능한 시기]
- 이때는 아이의 감정도 중요하지만, 양육자의 감정도 전달하도록 합니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감정이 어떤지도 관심 갖도록 훈련할 것 !
- 대안은 스스로 찾기
“너 그거 하고 싶은 건 아는데, 위험해서 엄마가 해줄 수가 없어. 그 것 말고 다른 거 어떤 걸로 대신하면 좋을까?”
라고 잘못된 행동은 정확히 짚어주고, 양육자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대안 찾기를 시도해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때 아이가 제시한 대안은 안전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되도록 수용을 해주도록 합니다.
1. 훈육을 할 것인지, 화를 낼 것인지 구분할 것 !
- 아이도 양육자도 사람이기에 감정이 있고 매순간 일관적이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훈육을 할 때에는 화가 난 상태이면 안된다고 하네요.
2. 떼쓰는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분리할 것 !
- 아이는 아직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우므로 잘못된 행동으로 표출하는데, 이 때 양육자는 행동부터 제지하게 됩니다. “너 엄마 때리면 안 돼, 물건 던지면 안 돼” 하면서 “잘못 했어 ~ 안했어 !” 하면서 행동수정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아이의 감정은 수용되지 못하게 되는데 이 때 기질이 강한 아이는 다음번에 더 크게 격하게 표현되기도 하고, 약한 아이는 자기감정을 자꾸 억누르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3.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정확하게 하고, 최대한 수용 / 선택권 / 자율성을 줍니다.
- 안되는 것과 제한하는 것이 너무 많고 수용되는 것이 적다면 아이는 떼쓰기를 무기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두 돌 즈음이 되면 자율성이 커지면서 내가 할게 하려는 마음이 커지는데, 치우기가 귀찮다는 이유 또는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모두 안 된다고 한다면 아이가 떼쓰는 상황이 많아집니다. 되도록 본인이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오냐오냐 와는 구분하도록 합니다.
4. 되는 것은 한결같이 OK, 안되는 것은 한결같이 NO !
- 모두가 알지만 실천이 어려운 부분, 가족 모두가 합의하여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5. 평소 충분하게 애정표현을 하고, 아이의 작은 표현도 관심을 갖도록 합니다.
- 엄마가 늘 화나 짜증이 많다면 아이는 훈육상황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는 상황이 된답니다. 평소에 충분히 애정표현을 해야 훈육 시에 “어? 엄마가 왜 저러지? 속상한가? 나 때문에 엄마가 화가 난건가?” 하면서 부모의 감정변화에 관심을 갖습니다.
또한 훈육은 안정적으로 애착형성이 된 양육자가 하는 것이 옳답니다. 무서운 사람이 “이놈~”해서 행동을 멈추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평소에 아이가 표현하는 것을 쉽게 무시한다면 “소리 지르고 떼를 써야 들어주는 구나”하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조곤조곤 이야기 하거나 작은 감정표현으로 잉~하고 표현할 때 잘 소통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합니다.
훈육에 대해 여러 사람의 의견이 달라 혼란스러웠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민주선생님께서는 명확하고 예시가 많아서 좋았고, 특히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이고 자세히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뻗치는 머리카락을 가진 아이 - 모히칸 스타일로 선택 (0) | 2019.09.18 |
---|---|
아기 노란눈꼽이 보인다면 결막염 의심해 보시고 초기에 잡으세요 - 전염성, 치료 후기 (0) | 2019.09.11 |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경우에 도움 되는 방법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위원 박준성 전문의 (0) | 2019.08.30 |
상호작용방법 5가지 - 백종화 교수의 ‘우리아이 심리 탐구시간’ (0) | 2019.08.28 |
아이의 언어능력 - 언어치료사 장재진 교수님 특강 후기 (0) | 2019.08.24 |
댓글 영역